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AI 거품 붕괴가 향후 1년 안에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지난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뉴욕증권거래소의 모습. /로이터=뉴스1


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AI 거품 붕괴 시점을 기존 예상보다 앞당겼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버리는 전날(28일) 서브스택을 통해 "AI 거품이 예상보다 빨리 터질 수 있다"며 해당 전망이 향후 1년 안에 현실화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버리는 당초 AI 거품 붕괴 시나리오를 2028년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를 2027년으로 앞당겼다. 이에 AI 관련주에 대한 하락 베팅 방식도 변경했다. 기존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고 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을 얻는 풋옵션으로 전환했다. 그가 풋옵션을 매수한 대상에는 엔비디아, 팔란티어, 마이크론, 네비우스, 오라클, 캐터필러, 아이셰어즈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와 나스닥100지수도 포함됐다. 옵션 만기는 내년 6~12월이다.

버리가 공개한 구체적인 옵션 조건은 상당히 공격적이다. 그는 내년 9월 만기인 엔비디아 풋옵션을 행사가 100달러(약 13만원) 중반대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28일) 엔비디아 종가 229달러(약 31만원) 절반에도 못 미친다.

버리는 AI 거품 붕괴를 주장한 이유로 막대한 데이터센터 투자가 점차 부채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AI 기업들이 기술 인프라 구축을 위해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로 돈을 빌리고 지출하고 있다며 "지출이 멈추거나 둔화하면 모든 것이 무너진다"고 전했다.



또 최근 금리 상승도 위험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았다.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건설에 사모펀드(PE)와 사모 대출, 보험사 자금이 대거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버리는 "금리 상승은 이 연결고리 모든 부분에 스트레스를 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