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이란 성향 후티 반군과 소말리아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가 군사 협력을 강화하며 홍해, 아덴만 일대 안보 위협이 되고 있다.
후티 반군, 왜 알샤바브와 손잡았나

29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당국자와 안보·군사 전문가들은 후티 반군과 알샤바브 연대에 대해 "세계 무역, 석유 흐름과 해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밀수와 무기 거래 등 거래 관계에 가까웠던 과거와 달리 최근 드론과 폭발물 운용, 전투 전술 등 군사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알샤바브와 소말리아 무장세력 소속 최대 1500명 전투원이 후티 반군에게 훈련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후티 반군과 알샤바브는 시아파와 수니파 계열로 종파적으로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이해관계가 맞으면서 양측은 최근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후티는 소말리아를 발판으로 아덴만과 홍해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고 알샤바브는 후티를 통해 드론과 미사일 등 보다 정교한 무기와 군사 기술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후티 반군이 예멘 홍해 연안 핵심 거점인 모카항 일대를 기반으로 세력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전 세계 교역량의 약 10%가 통과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 전체를 정밀 타격권에 두며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양측 협력이 더 깊어질수록 위협 범위가 홍해와 아덴만을 넘어 서부 인도양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군 아프리카사령부 대변인은 후티 반군과 알샤바브 연대에 대해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위협"이라며 "알샤바브 공격 범위가 아프리카 뿔 지역으로 확대되고 후티도 홍해와 서부 인도양 핵심 해상 운송로를 위협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후티 반군, 영향력 도대체 왜 커졌을까?

후티 반군의 영향력이 점차 확장된 이유에 대해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은 여러 측면으로 분석했다. 첫 번째로 예멘 해안 요충지 실질 점령이다. ISW(위협분석연구소)는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관문이자 인도양 진출 목을 완전히 장악하면서 해상 통제력이 이전 비대칭 타격을 넘어 '실질적 지배권'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로 인도양까지 도달하는 장거리 무기체계 완성이다. AP통신은 후티 반군이 이란제 기술을 이식받아 수천㎞ 타격이 가능한 탄도·크루즈 미사일과 장거리 무인기를 대량으로 고도화했다고 전했다. 장거리 무기체계 완성은 후티 반군을 예멘 내 지역 무장 세력에서 글로벌 해상 수송로 전체를 흔들고 서방 강대국들을 위협할 수 있는 지정학적 연쇄 파급력을 가진 주체로 격상시켰다.
세 번째로 아프리카 전략연구센터 발표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최근 해운사들에게 '안전 통과'를 대가로 통과세를 요구하고 아덴만·인도양 일대 소말리아 해적 세력과 결탁해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후티 반군은 단순 무장봉기를 넘어 홍해-인도양 길목에서 상당한 규모의 통과 수수료 수익 모델을 구축해 지속적인 무기 구입과 내부 조직 유지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후티 반군을 제압할 수 있는 세력 부재가 후티 반군 영향력 확대를 초래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은 미국, 사우디 등 주요국들은 지상군 투입에 따른 높은 손실을 우려해 대규모 지상전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지상에서 후티를 제압할 대항 세력이 부재한 상태이며 안보 공백이 결국 후티 반군의 영토, 인도양 해상 통제권 확장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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