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의 분쟁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현지시각) 사우디 리야드 아람코 정유시설이 후티 반군 공격을 받은 모습./로이터=뉴스1


사우디아라비아와 후티 반군의 분쟁이 점차 격화되고 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폭스뉴스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사우디 수도 리야드 칼리드 국제공항, 라비그 아람코 정유시설 등에 군사 작전을 감행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사우디 주재 미 대사관은 자국민들에게 잠재적인 드론,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라는 보안 경보를 발령했다.



후티 반군의 이번 대규모 공습은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이 예멘 내 후티 반군을 겨냥해 강력한 군사 작전을 전개한 직후 발생했다. 사우디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 대령은 바브엘만데브 해협 해상 물류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예멘 호데이다 일대 무기고, 폭발물 탑재 보트, 해군 기뢰 등을 타격해 임박한 공격 기도를 무력화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후티 반군은 사우디에 보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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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 반군 사우디 공습, 결국 미국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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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는 이번 후티 반군의 공습에 대해 미국과 이란의 극심한 경제·군사적 갈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후티 반군이 공습을 감행했을 때는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이란의 석유 수출을 완전히 동결시켜 통화 가치를 폭락시킨 '경제적 추방 작전' 성과를 공식화하던 순간이었다. 강력한 금융 제재에 몰린 이란이 대리 세력인 후티 반군을 내세워 홍해와 주요 석유 운송로를 위협하고 사우디를 직접 타격해 전면적인 무력 시위를 벌인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는 달러 결제망에서 쫓겨나고 원유 수출길마저 끊긴 이란이 미국과의 직접적인 전면전을 벌이기보다 자신들의 대리 세력인 후티 반군을 통해 동맹국인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정유 시설 등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를 타격해 미국에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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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파키스탄, 사우디에 파병…분쟁 더 확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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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이 메카 방위동맹 긴급회의 후 사우디아라비아에 파병을 결정했다. 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왼쪽부터)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 무함마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이 메카 방위 협정 위원회 회의를 마친 후 나온 모습./로이터=뉴스1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이 후티 반군에 공격받은 사우디에 군 병력을 신속 배치하기로 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파키스탄과 사우디, 튀르키예는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메카 방위동맹 긴급회의를 열고 3국의 집단방위 의무를 즉각 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3국은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군 병력과 군사 역량을 사우디에 신속 배치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병력 규모와 배치 시점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매체 BBC 등 외신은 이번 파병 결정에 대해 후티 반군의 배후로 지목되는 이란과 관련된 확전 위험성을 주목했다. 튀르키예와 파키스탄 정규군 직접 개입은 이란을 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사우디 본토 방어라는 명분으로 투입된 병력이 후티 반군 본거지인 예멘으로 진격할 경우 중동 전역이 '친사우디 연합' 대 '친이란 세력'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