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권순기 경남교육감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책임과 상생, 미래교육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사진=경남교육청


권순기 경남도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아 교육청 산하 기관과 주요 사업을 전면 점검하고 학교와 학생 지원을 중심으로 교육재정 구조를 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재정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유사·중복 업무를 조정하고 교육 효과가 낮은 사업은 개선하거나 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권 교육감은 12일 경남도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책임교육·상생교육·미래교육을 핵심 방향으로 제시했다. 지난 100일간 학생·학부모·교직원 등 교육 현장의 의견을 들은 데 이어 앞으로는 이를 정책에 반영해 학교가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재정 혁신의 핵심은 기관 운영과 사업 우선순위 조정이다. 도교육청은 직속·소속기관 52곳의 기능과 운영을 점검해 학교 지원에 필요한 기능은 강화하고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업무는 통합·조정할 계획이다. 학교 지원 효과가 낮은 사업은 개선하거나 정비하고 신설 예정 기관과 대규모 사업도 교육적 필요성, 재정 여력, 기존 계약과 법적 의무 등을 따져 추진 여부와 시기를 검토한다.

재정 부담 요인으로는 높은 인건비 비중과 이미 협약을 맺었거나 착공·설립이 예정된 19개 사업이 제시됐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개편, 고교 무상교육 국가 부담분 감소, 담배소비세분 지방교육세 일몰도 향후 재정 압박 요인으로 꼽았다. 신규 사업은 재원과 지속 가능성을 사전에 검토하고 시범 운영으로 효과를 확인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원칙도 내놨다.

12일 권순기 경남교육감이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경남교육청


학생 지원 분야에서는 교권 보호와 기초학력 보장을 앞세웠다. 악성 민원과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에 대응하기 위해 48시간 이내 초기 개입을 포함한 '교권보호 118'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초등 기초학력 전담 교사는 현재 21명을 추가 배치한 데 이어 향후 7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수학·과학 100시간 몰입 캠프는 120개교로 늘리고 경남형 스터디카페도 시범 운영을 거쳐 확대하기로 했다.



돌봄과 통학 지원도 추진한다. 초등 방과 후 돌봄을 확대하고, 돌봄·방과후학교 학생의 출결과 위치를 안내하는 앱 '어디 Go?'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자체와 협의해 100원 등하교 버스를 전 시·군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통학 취약 지역에는 직행 통학버스 도입을 검토한다. 우주항공·방산·피지컬AI·에너지·조선해양 등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직업교육도 강화한다.

미래교육 분야에서는 기존 '아이톡톡'을 생성형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으로 개편하고, 교사가 활용할 수 있는 AI·디지털 수업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 단말기 보급은 총비용과 유지·관리 효율성을 검토해 구독형 맞춤 관리 체계로 전환을 추진한다. 경남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과 양산과학고·사천우주항공영재학교 설립도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권 교육감은 "교육재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학력과 인성 등 공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