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경남도청에서 박완수 도지사와 김경수 대통령비서실 정무특별보좌관이 만났다./사진=경남도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김경수 대통령비서실 정무특별보좌관을 만나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 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정부 차원의 협력을 요청했다.

박 지사와 김 특보는 12일 경남도청에서 만나 주요 현안을 공유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만남으로 박 지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김 특보는 경남도지사와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을 지냈다.



박 지사는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 경남의 주력산업과 연계한 기관 배치를 건의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이 자리 잡은 경남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등 관련 기관을 추가 이전해 조선·방산·우주항공·원전 산업과 연계해야 한다는 논리다.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도 주요 건의 사항에 포함됐다. 한국남동발전 본사가 있는 경남혁신도시의 기존 시설과 에너지산업 기반, 정주 여건을 활용하면 이전 비용을 줄이고 관련 산업 간 연계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해군사관학교 진해 존치 문제도 거론됐다. 박 지사는 해군 교육의 전문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진해 존치가 필요하다며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해군사관학교 이전 문제는 진해 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제기돼 온 현안이다.



지역 발전 관련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도 건의했다. 경남도는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과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의 입법을 요청하고 우주항공·조선·로봇 등 첨단 제조산업이 집적된 경남을 동남권 제1호 메가특구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번 면담에서 제기된 사안은 공공기관 이전부터 군사교육시설 존치, 지역 개발 입법과 첨단산업 육성까지 폭넓게 걸쳐 있다. 다만 면담에서 정부 측의 구체적인 수용 여부나 후속 조치 일정은 공개되지 않아 향후 중앙정부의 정책 반영 여부가 현안 해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