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로 스스로를 소개해온 케이티 자커라이어 신임 백악관 대변인이 허위경력 논란이 확산하는 데 대해 "변호사 시험 결과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로이터=뉴스1


스스로를 변호사라고 소개해온 케이티 재커라이어 신임 백악관 대변인이 실제로는 변호사 시험에 불합격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CBS에 따르면 재커라이어는 보수 논평가 잭 포소비엑과의 인터뷰를 통해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지 못한 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당시 1년 반 동안 장거리 연애를 해온 남성과 결혼해 중국으로 이주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혼하게 돼 매우 신나고 정신이 없는 상태였다"며 "그냥 시험을 보고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 결과는 어느 정도 중요하지 않았다"며 "중국에서는 변호사 자격증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으로 이주한 뒤 시험 결과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논란의 핵심은 시험 불합격 자체가 아니라 재커라이어 대변인이 이후 자신을 변호사라고 소개해왔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9일 그를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하면서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그의 변호사 자격 취득 기록을 찾을 수 없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면서 허위 경력 의혹이 제기됐다.



재커라이어 대변인은 자신이 '변호사'(lawyer)라고 했을 뿐 '개업변호사'(attorney at law)라고 소개하지는 않았다며 허위 경력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오랫동안 여러 법률 전문가에게 변호사라고 표현하면서 법률 조언이 아닌 법률 분석을 제공해도 되는지 물었다"며 "모두 문제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 부분을 매우 조심스럽게 처리했고 개업변호사인 것처럼 행동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