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이 16일 첫 출근한 데 이어 '조기 안착 전담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신속 지시했다. 사진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는 모습./조현호 기자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이 출근 첫 날 중수청 조직의 초기 혼란을 최소화 하기 위한 전담팀 구성을 지시했다. '조기 안착 전담 테스크포스(TF)'는 지난 2일 개청한 중수청 인력 보강과 수사 인프라 구축 등 조직 안정성 확보와 중대범죄 대응 체계를 확립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 청장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중수청으로 출근해 첫 업무를 시작하고 각 부서별 주요 현안과 업무를 보고받았다. 이후 형사사법 개혁의 핵심인 중수청의 조기 안착을 강조하며 전종민 본청 차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팀을 신속히 구성할 것을 지시했다. 출범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 '1호 수사'조차 착수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면서 속도감 있는 업무 추진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청장은 지난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에서 직속 TF를 구성해 인력과 시설 부족 문제를 먼저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지금 상황에선 (중수청의) 조기 안착만큼 더 중요한 건 없다. (만약 임명된다면) 저의 바로 밑인 중수청 차장을 TF 팀장으로 맡겨 최우선으로 조기 안착시키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가 끝난 하루 뒤인 지난 15일 오후 국회 행안위는 김지용 당시 중수청장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채택 당시 여권 일각에선 '수사 전문성 부족' 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이 나왔으나 결국 수장 공백 사태를 해결하는 데 뜻을 모았다. 같은날 이재명 대통령도 임명안을 재가했다.

김 청장 임명으로 수장 공백 사태가 해결됐으나 아직 직면한 과제들이 남아 있다. 이달 중수청은 전체 정원의 3분의2 수준으로 출범했다. 전체 정원은 2874명인데, 이 중 현재 인원은 66.1% 정도인 1900명에 불과한 것이다. 중수청은 내년 4월 말까지 추가 특례 임용을 진행하고 외부 경력 채용도 병행할 계획이다.



사건 처리에 필요한 전산 구축도 시급하다. 중수청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은 필수 기능만 우선 가동 중이다. 현재는 사건 접수·배당·이첩 등은 가능하지만 사건 처리 기능은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 킥스 시스템 정상화는 오는 12월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청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해 온 임은정 광주지방중수청장의 감찰 처분 문제도 주요 현안이다. 본청 감찰관은 현재 공석으로, 직무대리인 허성환 감찰담당관이 임 청장의 감찰 업무를 맡고 있다. 허 담당관은 본청 감찰부서 인력과 함께 전날 오전 광주청을 찾아 임 청장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