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다음 주 닷새 연속 부분파업에 나선다.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1차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추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노사 간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16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공지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19일과 20일 지부·지단 쟁의대책위원과 전문위원을 대상으로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이어 21일부터 23일까지는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7시간씩 부분파업을 진행한다. 간부 파업으로 시작해 전 조합원 파업으로 대상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사흘간 전 조합원 대상 파업 시간은 총 21시간이다.
노사는 지난 6월2일 상견례 이후 올해 교섭을 이어왔다. 노조는 8월 말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재적 조합원 대비 66.2%, 투표자 대비 95.93%의 찬성으로 쟁의안을 가결했다. 당시 전체 조합원 8127명 가운데 5607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5379명이 찬성했다.
이후 노조는 지난달 11일부터 18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37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임금 인상과 성과 배분 등을 둘러싼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교섭과 쟁의가 병행됐다.
노사는 지난달 29일 오후 시작한 제22차 본교섭에서 14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이튿날 새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상견례 이후 120일 만이었다. 기본급 인상과 일시금 지급에 더해 고용·복지 개선, 산업전환 대응 방안 등을 담았지만 최종 타결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잠정안에는 호봉승급분 5만원을 포함한 월 기본급 12만원 인상과 일시금 1100만원, 약정임금의 200%에 해당하는 수주경쟁력 확보 지원금, 기존 기준에 따른 성과금 지급 등이 포함됐다. 합의안은 조합원 과반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노사는 부결 이후 조합원들의 동의를 얻을 추가 합의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파업이 전 조합원 대상의 사흘 연속 부분파업으로 이어지는 만큼 실제 참여 규모와 후속 교섭 진전 여부가 생산 일정에 미칠 영향을 가를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는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해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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