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2026에서 최고의 사운드트랙·2026 월드 사운드트랙 어워즈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이 사운드 완성도로 글로벌 시상식의 주목을 받고 있다. 펄어비스는 글로벌 게임 시상식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2026'의 '최고의 사운드트랙' 부문과 영화·영상 음악 시상식 '2026 월드 사운드트랙 어워즈'의 '게임 뮤직 어워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고 17일 밝혔다.

펄어비스는 사운드를 플레이 경험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로 보고 투자를 이어왔다. 회사에 따르면 사내 오디오실은 폴리 사운드 스튜디오, 작곡가룸, 더빙룸 등 10개의 독립 부스로 구성돼 있다. 음악 제작부터 음성 녹음, 믹싱까지 전 과정을 사내에서 진행할 수 있다.



붉은사막의 사운드는 3~4년에 걸친 연구 끝에 완성됐다. 개발진은 장시간 오픈월드를 탐험하는 이용자를 고려해 극적인 전개가 반복되는 음악보다 게임 속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사운드를 지향했다.

음악적 정체성을 위해 북유럽 전통 악기 '타겔하르파'(Tagelharpa)를 활용했다. 연주 소리를 녹음한 뒤 샘플링과 리샘플링을 거쳐 가상 악기로 만들어 게임 음악에 활용했다.

효과음에는 영화 제작에 쓰이는 폴리(Foley) 기법을 도입했다. 발소리와 충돌음, 장비가 움직이는 소리 등을 직접 제작했다. 보스 몬스터 '골든스타'의 기계적인 동작음은 관절 하나하나의 움직임까지 고려해 구현했다.



환경음도 실제 녹음을 바탕으로 했다. 개발진은 주차장과 복도, 건물 등을 찾아가 공간마다 다른 잔향을 담았다. 마을의 웅성거리는 소리는 여러 명이 모여 발음을 뭉개며 말하는 소리를 녹음한 뒤 편집해 만들었다.

자체 게임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에는 실시간 사운드 구현 기술이 적용됐다. 회사 측은 바람의 세기에 따라 소리가 자동으로 바뀌고 물체끼리 부딪히면 재질과 무게, 속도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상황에 맞는 효과음을 낸다고 설명했다. 상황별로 효과음을 일일이 설정하던 작업을 자동화해 방대한 오픈월드에서도 다양한 소리를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펄어비스는 지난 4월 이용자 요청에 따라 첫 공식 OST 앨범 '붉은사막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볼륨 1'을 스팀 무료 DLC로 공개했다. 앨범은 △Themes △Battles △Exploration △Bosses 등 4개 테마, 75곡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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