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0년 이후 손에 꼽힐 정도로 강력하게 형성된 엘니뇨 현상이 한국, 일본 등 동아시아에 가을철 장마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1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전국에 강한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18일 새벽 인천·경기북부와 제주도에서 비가 시작돼 오전에는 그 밖 중부지방으로 확대되겠다"며 "오후부터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다"고 전했다. 중부지방은 밤에 비가 대부분 그치겠으나 남부지방은 오는 19일 아침까지, 제주도는 낮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1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서해5도, 대전·세종·충남, 충북, 전북 30~80㎜ ▲강원내륙·산지 20~70㎜ ▲광주·전남, 제주도 10~60㎜다.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10~50㎜ ▲울릉도·독도 5~40㎜ ▲강원동해안 5~20㎜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인천·경기는 낮부터 늦은 오후 사이, 강원내륙·산지는 낮부터 저녁 사이, 충청권은 낮부터 저녁 사이 시간당 20~30㎜ 강한 비가 예보됐다.
슈퍼 엘니뇨, 전 세계 날씨에 영향 미쳐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 동아시아에는 엘니뇨(스페인어-남자 아이를 뜻함) 현상으로 인해 가을철 전선 정체에 따른 장기 강수가 전망됐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일본 수도권이 엘니뇨와 기후 변화의 결합으로 형성된 장기 고기압/전선 영향으로 35일 연속 비가 내리는 등 가을철 '비 피로감'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온 상승과 지속적인 정체전선(가을장마 전선)으로 인해 농작물 가격 급등, 관광산업 차질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 같은 태평양 전선 정체 현상을 강하게 발달한 엘니뇨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엘니뇨 현상은 동아시아만이 아니라 북미와 유럽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포브스는 미 해양대기청(NOAA) 기후예측센터(CPC) 자료를 인용해 이번 엘니뇨 현상이 10월~12월 사이에 역사적인 수준에 도달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엘니뇨 절정이 다음달에서 내년 1월 사이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가을철 폭우, 겨울철 이상기후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매체 스카이뉴스는 영국 기상청 분석을 인용해 강력해진 '슈퍼 엘니뇨' 여파가 올가을과 겨울에 걸쳐 유례없는 폭풍과 강수를 유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가을철 유입되는 대서양·태평양 수증기 이동 경로 변화로 인해 가을 후반부부터 겨울철까지 폭우와 이상 기온이 지속될 위험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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