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2022년 이후 최대 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다. 사진은 넷플릭스 로고./로이터=뉴스1


넷플릭스가 전체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는 직원 800명을 해고한다. 이는 넷플릭스가 2022년 이후 단행하는 최대 규모 인력 감축이다.

미국 LA타임스는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넷플릭스가 전체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는 직원 800명을 해고한다고 보도했다. 감원 대상에는 영화 등 장편 콘텐츠를 담당하는 직원을 포함한 크리에이티브 팀도 포함될 예정이다.



넷플릭스가 마지막으로 대규모 감원을 단행한 것은 2022년이다. 당시 넷플릭스는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해 5월 소셜미디어 팀 등을 포함한 여러 부서에서 직원 150명과 계약직·시간제 근로자 수십명을 해고했으며 그 다음달에는 직원 300명을 추가로 감원했다. 당시 6월 감원 규모는 전체 직원의 약 3%에 해당했다.

게임 사업 부문에서도 구조조정이 진행됐다. 넷플릭스는 지난 8월 미국 할리우드에 있는 게임 스튜디오 나이트 스쿨을 폐쇄했다.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게임 스튜디오 문루트도 폐쇄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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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왜 구조조정에 나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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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2026년 분기별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6월28일 서울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3' 공개 기념 행사의 모습./로이터=뉴스1


넷플릭스는 올해 1~3분기 매출 약 510억~514억달러(68조~68조7629억원)대로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분기별 매출 성장률을 보면 이전에 비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 1분기 넷플릭스 매출은 122억5000만달러(약 16조3880억원)로 전년 대비 성장세가 유지됐다. 2분기 매출은 125억6000만달러(약 16조8027억원)로 시장 예상치인 125억8000만달러(약 16조8295억원)보다 낮았다. 3분기 매출은 약 128억6000만~129억달러(17조2041억~17조2576억원)가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넷플릭스 분기 매출 성장폭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졌다고 보도했다.



시청 성장세 둔화도 넷플릭스 악재로 꼽힌다.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 수 자체는 약 3억2500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 총시청 시간 증가율이 급격히 낮아졌다. 닐슨 조사 기준 지난 7월 미국 내 TV 스트리밍 시청 시간 점유율은 유튜브 14.2%, 넷플릭스 7.8%로 두 플랫폼 TV 시청 점유율 격차는 약 6.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2월 '오징어게임 시즌2', '스트레인저 씽즈' 등이 인기를 끌면서 미국 내 TV 스트리밍 시청 시간 점유율이 역대 최고 수준인 9.0%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 점유율 기록 대비 최근 넷플릭스의 점유율은 1.2%포인트가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블룸버그 등 외신은 넷플릭스 점유율 하락 원인으로 '오징어 게임', '스트레인저 씽즈' 같은 킬러 콘텐츠 부재를 꼽았다. 또 모바일 위주였던 유튜브가 거실 TV 화면을 빠르게 점유하면서 기존에 넷플릭스를 틀던 가구들의 '저녁 TV 시청 루틴'을 유튜브가 대체하고 있다는 점, 구독료 인상과 계정 공유 제한 이후 가성비를 고려한 이용자들이 유튜브, 로쿠 등 무료·광고 기반 플랫폼으로 이탈한 점을 들었다.

넷플릭스는 하락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소스 재배치에 나섰다. 넷플릭스는 기존 플랫폼 유지 인력을 줄이는 대신 광고 기반 요금제, 라이브 스트리밍·스포츠 중계, 숏폼 콘텐츠, 게임·AI 분야 등 고성장, 신규 수익원 창출 영역으로 재원을 재배치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광고 요금제 개편 이후 광고 매출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으며 올해 광고 매출 규모가 약 30억달러(4조134억원)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구독료 인상 정책만으로는 한계인 만큼 광고 요금제와 라이브 콘텐츠·스포츠 중계 등이 향후 매출 성장률을 결정지을 핵심 요소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