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 잠재성장률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상승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확산과 반도체 투자 확대가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반도체 호황이 경제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 세계경제전망(WEO)을 통해 한국 잠재성장률이 지난해 1.94%에서 올해 2.14%, 내년 2.20%로 높아질 것으로 추산했다. 1986~1987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상승하는 흐름이다. 내년 잠재성장률은 분석 대상 27개국 가운데 7위로, 주요 7개국(G7) 중에서는 미국 다음으로 높다.
잠재성장률은 물가를 자극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경제의 성장 능력을 뜻한다. 한국은 고령화와 생산연령인구 감소 등의 영향으로 잠재성장률이 장기간 하락해 왔다. 2010년 4.05%에서 2018년 2.97%, 2020년 1.28%로 낮아졌다. 올해 추산치는 2021년 2.23%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다.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AI 투자 확대에 힘입은 성장세가 곧 내수와 산업 전반의 회복을 뜻하지는 않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990년대 초부터 장기 경제성장률이 5년마다 약 1%포인트씩 하락해 왔다며 이 추세가 이어지면 2030년께부터 마이너스 성장이 시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6월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올해 1.66%, 내년 1.52%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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