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러시아 제재 시행 유예와 관련해 "미국과 세계에 좋은 결정"이라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라라고 사저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의 모습./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러시아 제재 시행 유예가 미국과 세계에 도움 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열린 모금 만찬에서 대북 제재에 대해 "매우 좋은 결정"이라며 "미국에 좋은 결정이 될 것이고 세계에도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 16일 결정한 러시아 제재 유예 결정을 옹호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가안보상 우려를 이유로 새로운 대러 제재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달 직접 서명한 법률 주요 조항이 18일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이를 멈춘 것이다. 이른바 '그레이엄법'은 러시아산 원유와 에너지 제품을 대량 수입하는 국가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도록 한다. 러시아의 전쟁 자금 유입을 차단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압박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경유 공급 확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다음달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높은 유류 가격을 낮추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오히려 러시아 전쟁 자금으로 사용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미국 민주당뿐만 아니라 공화당 내에서도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톰 틸리스 공화당 상원의원은 "무책임한 수준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류 가격을 낮추려면 러시아에 유리한 조치를 취하기보다 이란전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