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수면을 잠식하는 안벽공사를 벌이는 한화오션이 어업인들과 공사에 따른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상시위가 벌어졌다. /서용찬


거제시 옥포항에서 진행되는 한화오션의 플로팅도크 설치 안벽 증설 공사를 둘러싸고 어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어민들은 항로가 좁아져 선박 통항 안전과 어업 활동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며 공사 중단과 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옥포어촌계 등 어업인들은 19일 오후 1시 어선 30여 척을 동원해 옥포항과 한화오션 공사현장 앞 해상에서 시위를 벌였다.

어민들은 안벽 증설로 선박 통항 공간이 줄어들면서 어선 입출항에 지장을 주고 선박 간 충돌 위험도 커진다고 주장했다.

이 공사는 한화오션이 플로팅도크 설치를 위해 옥포항에 안벽 약 200m를 증설하는 사업이다. 어민들은 증설 구간의 상당 부분이 옥포국가산업단지 구역을 벗어나 옥포항 쪽으로 돌출돼 선박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줄어들게 된다고 우려했다.



옥포항에는 어선 외에도 예인선과 앵커·수리선, 해상크레인 등 다양한 선박의 출입이 잦다. 또한 항로 중간에 돌출여와 작은 섬이 연결되어 있어 이에따른 해상사고 우려가 큰 지역이다.
옥포어업인들이 공사로 항로가 좁아져 선박 통항 안전과 조업활동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며 공사 중단과 피해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서용찬


이에대해 한화오션은 관련단체 협의와 어민단체와의 상생협약을 통해 어업인 지원 방안을 마련했으며 관련 인허가 절차를 거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9월2일 시작된 이 공사기간은 2027년 1월15일까지다. 한화오션은 300여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바다위에 안벽 3775㎡를 세우고 플로팅도크 5만4936㎡ 규모의 접안시설을 준공할 계획이다.

공사 구역은 옥포항 공유수면 70%, 옥포국가산업단지 해면부 30%로 알려졌다.

공사 구역 공유수면 70%를 잠식하는 공사를 벌이는 한화오션이 어민들의 우려가 해소될만한 대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공사에 따른 갈등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해상시위와 별도로 옥포어민들은 지난 12일 청와대와 국민권익위원회, 경남도, 거제시, 지역 국회의원,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한화오션 대표 등에게 진정 및 고충민원을 제출하고 공사 중단과 피해대책 마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