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0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중기중앙회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인공지능(AI) 격차가 기업 간 양극화를 가속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력업종의 호황 속에서도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단계적인 AI 도입과 활용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20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2026 중소기업 리더스포럼' 개회사에서 "최근 우리 경제가 주력업종 중심의 호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법인파산과 은행연체율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임금체불도 2조원이 넘는 등 K자형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K자형 양극화는 업종이나 기업 규모에 따라 경기 회복과 실적 개선의 온도 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김 회장은 이러한 격차가 AI 활용에서도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중소기업의 AI 격차는 양극화를 더욱 가속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며 "중소기업들도 AI의 필요성을 가지고 단계적으로 시작해 나가야 하는 때인 만큼 이번 포럼의 주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업인들의 협력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지금 AI 3대 강국으로 진입하지 못하면 퇴보할 수밖에 없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며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19회를 맞은 리더스포럼에는 전국 업종·지역별 중소기업인 40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오는 23일까지 3박 4일간 '중소기업과 함께, AI 3대 강국으로'를 주제로 중소기업의 혁신과 성장전략을 논의한다. 포럼 둘째 날인 21일에는 '피지컬 AI 시대, 중소기업의 혁신전략 토론회'가 열린다.



김 회장과 박영선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을 비롯한 민·관·학 전문가들이 참석해 중소기업의 AI 활용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조정식 국회의장과 한성숙 국무총리가 영상 축사를 전했다. 이어 김홍신 소설가가 '겪어보면 안다, 그냥 살자'를 주제로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