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 화물운송 상용화를 위해 대규모 실증과 기술 고도화뿐 아니라 안전 기준, 사고 책임, 유상운송 제도 등 제도적 기반을 함께 정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과 공동으로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도로 위 물류혁신, 자율주행 화물운송 상용화의 조건'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자율주행 화물운송의 기술·정책 현황을 공유하고 실증에서 상용화로 나아가기 위한 과제와 산업 확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시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은 올해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운영사업을 통해 물류 분야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고 있다. 대구 시범운행지구는 총 21.9㎢, 133.25㎞ 구간으로 확대돼 산업단지와 주요 물류거점을 연결하는 실증환경을 갖췄다. 대형 화물차를 활용한 미들마일 운송, 소형 트럭 기반 산업단지 간 화물운송, 승합차 기반 수요응답형 생활물류 서비스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날 조상우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정책과 사무관은 국내외 기술 동향과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조 사무관은 다양한 환경에서 대규모 실증을 통해 자율주행 인공지능(AI) 기술을 고도화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과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봉하 현대자동차 상용&LCV사업전략팀장은 운전자 고령화와 인력 부족, 운행시간 제약에 대응하기 위한 상용 자율주행 기술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현대차는 2023년 미국에서 자율주행 트럭 실증을 시작했으며, 올해 국내 대형트럭 실증과 시내버스 생태계 구축 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황 팀장은 사업화를 위해 기술과 사업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종철 라이드플럭스 전략부문장은 미들마일 자율주행 로보트럭 운영 사례와 사업 확대 전략을 소개했다. 라이드플럭스는 올해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화물 유상운송 허가를 받아 고객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임 부문장은 실제 물류 현장의 운행 실적을 축적하고 상용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광래 마스오토 이사는 카메라 기반 AI 자율주행 트럭의 개발·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자율주행이 부족한 운송 인력을 보완하고 물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며, 기술 개발과 함께 유상운송 제도 등 규제 정비와 지원 체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병재 대구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패널 토론에서는 발제자 4명이 대형 화물차의 일반도로 상용화를 위한 안전 기준과 검증 방법, 물류비 절감 효과, 운송 인력 부족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사고 책임과 보험, 유상운송 특례, 원격관제 등 제도 정비와 사회적 수용성 확보, 대구 실증모델의 광역 물류거점 확산 방안도 다뤘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2010년 설립됐으며, 60개 회원사 소속 기자 2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매년 '올해의 차(K-COTY)'를 선정하고 산업 현안을 다루는 심포지엄과 세미나 등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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