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안전관리실태 결과 고척스카이돔 지붕 철골 연결부가 허용 시공오차를 넘겨 꺾였지만 안전진단에서 제시한 방식과 다르게 보강해 지지력이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고척돔의 모습./머니투데이


고척스카이돔 지붕 철골 연결부가 허용 시공 오차를 넘겨 꺾였지만 안전진단에서 제시한 방식과 다르게 보강해 지지력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21일 뉴스1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중이용 체육시설 안전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중간 발표했다.



서울시설공단은 2024년 6월 고척스카이돔 지붕 철골 연결부 466개 중 23개가 허용 시공 오차인 15㎜를 넘어 100~178㎜ 꺾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지난해 2월 정밀안전진단에서는 철골 양쪽을 보강하는 방안을 제시받았다. 그러나 한쪽만 보강해도 안전하다는 시공사 의견에 따라 별도 구조 안전성 검증 없이 공사를 추진했다. 하지만 감사원이 전문기관을 통해 재검토한 결과 보강한 연결부는 여전히 힘을 견디는 능력이 부족했다.

인천문학경기장 야구장 지붕을 지지하는 철골 손상 부재는 2021년 1개에서 2023년 46개, 2024년 50개로 늘었다. 인천시는 이를 확인했지만 시공 편의를 이유로 프로야구단 홈구장 이전이 예정된 2028년에 보강하기로 했다. 지난해와 올해 안전점검에서는 해당 부재를 보수·보강이 필요 없는 '양호'로 평가했다.

이밖에도 전주월드컵경기장, 서월월드컵경기장도 비슷한 사례가 발견됐다.



안전점검 자체가 누락된 사례도 있었다. 문체부는 2017~2025년 전국 2500여개로 추정되는 직장체육시설을 안전관리계획 점검 대상에서 제외했다. 공주시는 간이운동시설 279개를 점검하지 않고도 관리시스템에 '양호'로 입력했다.

아울러 화재와 인파 사고에 대비한 관리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됐다. 관객 전원이 대피하는 데 17~22분이 걸린다는 분석이 있지만 고척스카이돔은 대피 시간을 50분으로 임의 설정했다. 설정한 시간 이내라는 이유로 대피시설 규모가 적정하다고 평가했다. 또 위생 관리도 부실했다. 용인 한 수영장은 염소 투약 장비 고장을 방치해 물에서 기준치를 넘는 대장균이 검출됐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감사원은 문체부와 지자체 등이 시설물 결함과 수질 관리 부실 등에 대한 사전 조치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조치사항 등을 포함한 최종 감사 결과는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