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소방·경찰 등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핵심 기능의 대대적인 정비와 보강을 주문했다. 경기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사고를 계기로 현장 인력의 안전까지 지키도록 시스템을 전면 재점검하라는 것이다. 주택 공급은 인허가·착공 기간을 줄이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45회 국무회의에서 "소방과 경찰, 재해재난 예방, 보건의료 등 국민 안전을 위한 핵심 기능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와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며 "위험에 직면한 국민은 물론, 현장 인력의 안전도 철저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포괄적으로 전면 재점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엄수된 김 소방위의 영결식을 언급하며 "이번 안타까운 사고처럼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위협은 일상 곳곳에 존재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는 이런 모든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일상을 안전하게 지켜야 할 책무가 있다"며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산업재해 사망자와 자살자, 여름철 풍수해 사망자 등이 크게 줄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예산과 인력을 확충하고 또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에 전향적으로 임해야겠다"고 했다.

대형 사고 예방을 위한 시설물 점검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다행히 대형 사고들이 없긴 한데 혹시 또 모르기 때문에 군중 밀집 시설이나 교량 같은 시설물에 대한 안전 점검을 한번 대대적으로 해 보면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엑스(X)에도 "현장 매뉴얼을 소방대원의 안전까지 고려해 개선하고, 소방 로봇과 다목적 드론 등 첨단 안전 장비도 확충하고 선진화해야 한다"고 적었다.

주택 공급 확대에도 속도를 내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기존의 관행과 절차에 얽매이지 말고 택지 조성부터 각종 인허가와 착공에 소요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해 공급 전격전을 펼쳐 주길 바란다"며 "중요한 것은 단순히 몇 채를 짓겠다는 선언이나 발표가 아니라 실제 착공과 입주"라고 강조했다.

청년과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의 신속한 공급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2월 3기 신도시 가운데 처음으로 인천 계양에서 입주가 시작된다"며 "다른 신도시의 주택 공급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