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소청의 초대 수장(검찰총장)을 뽑기 위한 국민 천거 절차가 21일 마감됐다. 새 조직을 안정시킬 역량과 함께 정치적 중립성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사건을 처리할 수 있느냐가 검증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이날 국민 천거를 마무리한 법무부는 검찰총장 후보로 적합한 인사가 있다고 판단하면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문무일 전 검찰총장)에 심사를 제안할 수 있다. 추천위는 다양한 인사를 상대로 심사를 거쳐 제청 대상자 3명 이상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게 된다.
법조계 안팎에선 이정현 공소청 차장(사법연수원 27기)과 이진수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29기), 박철우 서울중앙지방공소청장(30기)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이 차장은 현재 검찰총장 직무대행으로 조직을 이끌고 있어 업무 연속성이 강점이다. 공소청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정부 정책 방향에 가장 근접한 인물"이라며 발탁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다만 친정부 인사라는 세평은 부담이다. 이 차장은 지난달 23일 첫 출근길에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 관련 질문을 받자 "진상조사단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그 결과를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그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일었다.
이 대행은 형사 분야 전문성과 법무행정 경험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인선 절차를 관리하는 장관 직무대행인 점은 논란이 될 수 있다. 추천위에 심사 대상자를 추천하고 최종 후보를 제청해야 하는데, 스스로 후보가 된다면 '셀프 제청' 시비가 일 수 있다.
박 청장은 꼼꼼한 업무 처리와 반부패 수사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아직 총장으로 발탁하기엔 사법연수원 기수가 낮다는 평가도 있다. 최근 박 청장의 국정감사 발언이 정치적 공방으로 번지기도 했다. 박 청장은 지난 19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 딸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국제형사사법공조를 요청하지 않은 데 대해 "기존 업무 패턴에 비춰 통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박 청장은 대장동 일당 항소 포기를 주도한 극단적 친민주당 검사"라고 비판했다.
검찰총장 자리는 지난해 7월 심우정 전 총장이 퇴임한 이후 1년 3개월여간 공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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