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갑)이 2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 중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 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뉴스1


콘텐츠 부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입장권 판매량과 실제 유료 관람객 수 사이에 큰 차이를 보이면서 공공기관 등을 통한 관람객 동원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서명옥 의원(국민의힘, 서울 강남구갑)은 2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주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형배 시장을 상대로 박람회 입장권 판매와 사용 실태, 행사 준비 과정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서 의원은 "입장권은 39만4000장이 팔렸지만 유료 입장객은 9만4000여명에 불과하다"며 "입장권을 구매하고도 관람하지 않은 경우가 4장 중 3장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만5000원짜리 입장권이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2000원에 거래되는 사례도 거론했다.

대량 구매 과정의 적정성도 도마에 올랐다. 서 의원에 따르면 공공기관 한 곳이 박람회 개막 5개월 전 5억원 상당의 입장권 4만8000장을 구매했고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등 5곳도 대량 구매해 6곳의 구매액이 11억원을 넘었다.

서 의원은 공공기관 등의 자발적 구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에 입장권을 사실상 강매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민 시장은 해당 기관의 구매 경위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 "확인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관람객 유치를 위한 공무원 출장 동원 의혹도 제기됐다. 서 의원은 관람객이 저조하자 지난 9월 9일 대책회의가 열렸고, 다음 날 전 부서에 공문이 전달된 뒤 공무원들의 단체 관람과 출장 방문이 이어졌다며 관람객 집계의 적정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람회 준비 과정의 부실 논란도 이어졌다. 서 의원은 2019년 여수시 내부 검토 보고서에서 연륙·연도교 완공 시점이 2028년 이후로 제시됐는데도 정부 승인용 기본계획에는 박람회 일정에 맞춰 교량 이용이 가능한 것처럼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당초 목표한 관람객 300만명 달성 가능성을 묻는 서 의원의 질문에 민 시장은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박람회 종료일인 11월 4일 이후 입장권 구매 기관과 실제 사용 내역, 최종 사업비가 담긴 성과보고서, 외국인 관람객 현황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민 시장은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