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주요 노동조합이 정부와 협상이 결렬됐다며 다음달 5일(이하 현지시각) 대규모 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은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고등학생들의 시위를 지지하는 이들이 루브르 박물관을 봉쇄한 모습./로이터=뉴스1


프랑스 주요 노동조합이 정부와의 협상이 결렬되자 다음달 5일(이하 현지시각) 대규모 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유로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노조 대표들은 이날 총리 관저인 마티뇽에서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와 2시간30분 동안 면담했다.



소피 비네 노동총동맹(CGT) 사무총장은 면담 후 기자들을 만나 "(르코르뉘 총리는) 시위에 대응할 그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 우리 요구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프랑스기독교노동자연맹(CFTC) 시릴 샤바니에 회장은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문제에 관해서는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정부와의 면담이 결론 없이 끝나자 노조들은 다음달 5일 총파업에 공공·민간 부문 노동자 대다수가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네 사무총장은 "투쟁 강도를 한 단계 끌어올릴 때가 됐다. 파업이 전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최대 노조인 프랑스민주노동연맹(CFDT) 마릴리즈 레옹 사무총장은 "총파업 전까지 노동자들 기대에 대한 사회적 응답이 나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프랑스 노동조합들은 이번 면담에 공교육 시스템 개선을 놓고 시위 중인 고등학생들을 초청하지 않은 점도 비판했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에두아르 제프레 교육부 장관이 오는 26일 학생 시위대 대표들과 별도로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고등학생들의 공교육 환경 개선 시위가 시작된 이후 생활비·주거비 관련 시위까지 프랑스에선 대규모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경찰 인력이 시위 진압에 집중되면서 폭동, 약탈까지 벌어지자 프랑스 정부는 프랑스 정부는 통행금지까지 발령했다.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 일부 지역에서는 밤 11시부터 20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가 시행됐다. 시위 중심지였던 레퓌블리크 광장 상공에는 경찰 헬리콥터가 밤새도록 선회하며 탐조등으로 광장을 비추며 통금을 감시했다.

프랑스 당국에 따르면 시청을 포함한 공공건물들이 공격받고 방화됐으며 약 2000개 상점이 약탈당하고 파괴됐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법무부 장관은 주말 동안 폭력 사태가 발생한 이후 2513명이 체포되고 67명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체포된 사람들의 약 70%는 성인이었으며 현재까지 이들이 특정 정치 운동과 연관되어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