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의 한 파출소에서 남성 경찰관이 실습 중인 여성 경찰관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클립아트코리아


경북 포항시 한 파출소에서 남성 경찰관이 실습생인 여성 경찰관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2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달 초 포항북부경찰서 관할 한 파출소 소속 20대 순경 A씨가 근무 도중 실습 순경인 20대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나랑 같이 잘래요?"라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A씨는 B씨보다 약 1년 먼저 임용된 선임 경찰관으로, 당시 치매 노인 관련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파출소로 전화를 건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A씨가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조사 과정에서 A씨는 '잘래요'가 아니라 '잘해요'라는 취지로 말했다며 성희롱 의혹을 부인했다.

당시 통화는 약 11초동안 이뤄졌고 녹음 파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함께 현장에 출동한 동료 경찰관도 통화 내용을 직접 듣진 못했다고 한다.

평소 A씨가 B씨에게 갑질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으나 경찰은 업무를 가르치는 과정에서 발생한 통상적인 갈등이라고 판단했다. 후배에게 업무를 빨리 익히도록 지도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의 주장이 엇갈리고 통화 녹음도 없어 성희롱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며 "당사자 모두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 소장 권한으로 근무조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임 경찰관이 후배에게 업무를 빨리 익히도록 지도하는 과정에서 오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두 사람이 같은 조에서 근무하지 않도록 조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