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리바트의 천연 원목 식탁 '오트밀'을 살펴보는 모습./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와 신세계까사의 할인 행사 기간 온라인몰 방문객과 매출이 일제히 늘었다. 소비심리 위축에도 지출 부담이 큰 가구 구매를 미루던 소비자들이 할인 혜택이 집중되는 시점에 맞춰 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가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진행한 하반기 '리듬페스타' 행사 첫 한 달간 공식 온라인몰 리바트몰 이용자는 직전 한 달보다 130% 증가했다. 지난해 8월 14일부터 9월 15일까지 열린 같은 행사 첫 한 달의 이용자 증가율(100%)보다 30%포인트(p) 높았다.



이용자 증가세는 매출로 이어졌다. 올해 리듬페스타 행사 매출은 지난해 행사보다 23% 늘었다. 지난해 행사 매출 증가율(8%)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15%p 확대됐다. 현대리바트는 행사 기간 가정용·사무용 가구 2000여종을 5~20% 할인 판매하고 구매 금액에 따라 3~10% 추가 할인, 일부 특가 제품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신세계까사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공식 온라인몰 까사미아몰 방문객은 직전 열흘인 1~10일보다 약 10%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5%)보다 5%p 높은 수준이다. 행사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0% 늘어 지난해 증가율(5%)을 5%p 웃돌았다.

신세계까사는 이달 중순 '까사 위크'를 열어 인기 상품을 10% 할인 판매했고 지난 19일부터는 '브랜드 위크'를 통해 입점 브랜드 특가와 구매 금액별 페이백 혜택을 제공했다.



가구업계 할인 행사 성과는 최근 둔화한 소비 흐름과 대비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올해 8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01.2(2020년=100·계절조정 기준)로 전월보다 1.8% 감소했다. 7월에도 2.6% 줄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경기 침체로 소비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구매 시점이 이동한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가구처럼 교체 주기가 길고 지출 규모가 큰 품목일수록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며 가격을 비교하다가 할인 기간에 지갑을 여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최우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불황기에는 소비자들이 고가 내구재 구매를 미룬 뒤 할인 행사 시점에 맞춰 여러 브랜드와 상품을 비교·탐색하는 경향이 강해진다"고 말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 위축기에는 큰 금액의 지출일수록 신중하게 접근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온라인몰은 가격과 상품 정보를 손쉽게 비교할 수 있어 할인 행사 기간에 소비자가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