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청년취업사관학교 인공지능(AI)·빅테크 기업 채용 연계 특화 캠퍼스에 청년들의 취업을 응원하는 문구가 게시돼 있다./사진=뉴시스


청년들이 중소기업 취업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 낮은 임금보다 열악한 근무환경과 조직문화를 꼽았다. 기업 규모보다 임금, 근무환경 등 실질적인 근로조건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의 '청년층 대상 중소기업 일자리 인식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9일까지 만 19~39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중소기업 취업 기피 이유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조직문화'가 52.3%로 '낮은 임금'(49.8%)보다 2.5%(p)포인트 높았다. '경력, 성장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36.4%), '고용안정성에 대한 우려'(36.3%)가 뒤를 이었다.



청년의 56.5%는 기업 규모보다 실질적인 근로조건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일자리 선택 시 주요 고려 요소는 '임금 수준'(64.7%), '근로시간'(51.9%), '고용안정성'(50.9%) 순이었다. 중소기업 재직 청년의 계속근무 의향은 46.7%, 그 외 청년의 중소기업 취업 의향은 30.6%였다. 과거 중소기업 근무 경험이 있는 청년 191명 중 58.7%는 중소기업에서 일한 총기간이 1년 미만이었고 주요 퇴사 사유는 '낮은 임금 수준'(41.4%)이었다.

올해 취업, 채용 기회가 지난해보다 '감소했다'는 응답은 46.6%로 '확대됐다'(7.0%)를 웃돌았다. 내년 기회가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도 40.3%로, '확대될 것'(9.4%)보다 높았다. 고용시장의 어려움으로는 '신입채용 시 직무, 실무경험 요구'(52.0%)와 '경력직 중심의 수시채용 확대'(48.7%)가 꼽혔다.

조건이 맞으면 비수도권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겠다는 청년은 55.3%였다. 중요한 조건으로는 '주거 지원'(55.2%), '수도권 대비 경쟁력 있는 임금'(47.5%), '교통, 통근 지원'(43.9%)을 들었다. 중소기업 일자리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부 지원과제로는 '재직 청년의 임금·복지 수준 향상 지원'(62.0%)이 가장 높았다. '청년 신규채용 인건비, 사회보험료 지원'(44.1%), '직무교육, 현장훈련 등 인재양성 비용 지원'(41.6%)이 뒤를 이었다.



양옥석 중기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대기업과의 임금, 복지 격차를 완화하고 근무환경과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근속 지원을 강화하고 주거·교통 등 정주여건을 개선해 지역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