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공능력 상위 상장 건설사의 3분기 실적 전망이 원가율에 따라 엇갈렸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은 원가율이 안정되며 영업이익 증가가 전망됐고 DL이앤씨와 GS건설은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27일 대우건설에 이어 28일 삼성물산, 30일 현대건설·GS건설·DL이앤씨는 3분기 실적을 공시한다. 금융투자업계는 대우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이 16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187.0% 증가하는 수치다. 원가 부담이 컸던 사업장의 정리가 수익성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영업이익이 2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2.8%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P5(평택5공장) 그룹 공사 등 반도체 생산시설 중심으로 하이테크 프로젝트의 매출이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매출 감소 속 이익 반등이 예상된다. 매출은 6조7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6% 줄지만 영업이익은 2132억원으로 105.9% 증가할 전망이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익성 안정도 이익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의 올 상반기 원가율은 84~86%, 현대건설의 경우 더 높은 92%를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이 10%를 넘기가 힘든 것이다. 지난주 공시된 IPARK현대산업개발의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은 매출 1조821억원, 영업이익 1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127.1% 증가했다.
반면 DL이앤씨는 매출 1조6841억원, 영업이익 1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3.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부문의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사업의 착공 지연이 매출 인식을 늦춘 요인으로 꼽힌다. 플랜트 부문의 공정 둔화와 외형 축소도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
GS건설의 분기 매출은 2조77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1%, 영업이익은 1192억원으로 19.7% 줄어들 전망이다. 고원가 현장 준공으로 원가율은 개선됐지만 주력인 건축·주택 부문의 공사 물량 감소가 이익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건설사의 실적은 주택과 비주택 부문에서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건설기성액(공사 진행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7.4% 증가했다. 토목과 비주거용 건축은 각각 13.4%, 19.2% 늘어난 반면 주거용 건축은 2.7% 감소했다. 주택 물량이 줄어들며 비주택 사업 수주가 건설사들의 실적 회복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사들의 수익 구조가 정비사업 수주 등 주택사업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원전 등 인프라 사업으로 확대돼야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이룰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건설비는 ㎿(메가와트)당 90억~120억원으로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높은 데다 공사 기간도 약 2년으로 짧아 수주 후 실적에 빠르게 반영된다. SK·GS그룹, 네이버 등이 2029년까지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의 투자 비용은 5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건설업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대포럼] "What's the Difference?" 이수만 “무엇이 다른가” #shorts](https://i.ytimg.com/vi/46iNwbKv3PA/maxresdefault.jpg?width=1920&quality=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