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전북자치도 새만금33센터에서 한성숙 국무총리 주재로 제35차 새만금위원회가 열렸다. 위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새만금개발청


새만금 개발이 당초보다 15년 앞당겨지고 개발 방식도 공공 주도로 바뀐다.

한성숙 국무총리는 28일 전북자치도 새만금33센터에서 제35차 새만금위원회를 주재하고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을 심의했다.



이번 변경안은 산업·에너지 여건 변화와 현대차그룹의 대규모 투자계획 등을 반영해 새만금의 개발 방향과 방식을 새롭게 짜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가장 큰 변화는 개발 시점 단축이다. 기존 2050년까지의 장기 계획에서 벗어나 2035년까지 실질적으로 추진 가능한 사업을 중심으로 개발체계를 재편했다.

산업·도시용지 169.6㎢를 공공주도로 매립·개발하고 기업 투자와 복합개발 수요에 대비해 12.2㎢ 규모의 전략적 유보지도 새롭게 도입한다.



산업용지는 기존 23㎢에서 37.5㎢로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은 7GW에서 10GW로 늘린다. 인공지능(AI)·로봇·수소 등 미래 첨단산업을 새만금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의 9조원 투자계획도 새 기본계획에 반영됐다. 농생명용지 3공구 일부 12.4㎢를 에너지용지로 조정하고 전력·용수 등 기업 투자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확보해 대규모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의 투자계획은 로봇 제조, AI 데이터센터, 수전해, AI 수소도시, 태양광 발전 등 총 9조원대 규모다.

문성요 새만금개발청장(오른쪽)이 한성숙 총리에게 새만금개발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새만금개발청


새만금의 개발 방향도 '땅을 만드는 개발'에서 '산업을 키우는 개발'로 바뀐다.

RE100 산업단지와 초광역권전략산업특구 조성을 지원하고 글로벌 식품허브와 첨단 스마트농업, 국제공항·인입철도 등 광역 교통·물류 인프라를 연계해 서해안 메가경제권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새만금의 성장 효과를 전북 전역으로 확산하는 방안도 담겼다.

새만금과 주변 도시의 산업·교통·정주 기능을 연결하고 새만금~익산, 새만금~전주·완주혁신도시, 새만금~김제, 새만금~부안권을 잇는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주변 지역과의 동반성장을 추진한다.

새만금 신항 배후부지 개발도 공공 전환 가능성이 커졌다.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은 신항 2선석이 올해 준공됐지만 배후부지 조성이 늦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기존 민자 방식의 배후부지 개발을 공공영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개발 목표를 15년 앞당긴 것은 계획표의 숫자만 바꾸겠다는 뜻이 아니라 공공주도로 기업과 지역산업 중심으로 개발의 축을 다시 짜는 것"이라며 관계부처에 후속계획을 신속히 마련하고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 관련 부처가 긴밀히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