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오는 11월5일 AI 보안위협 대응 금융권 간담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4일 금융권 개인정보 침해사고 관련 긴급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오른쪽)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왼쪽)./뉴스1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다음 달 5일 금융협회장과 5대 시중 은행장 등을 소집한다. 금융권의 AI(인공지능) 기반 보안 대응 체계를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다. 은행과 보험사를 넘어 증권사와 자산운용, 가상자산 거래소 등 금융권 전반으로 해킹 피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는 앞서 주문했던 보안 강화 조치가 실질적으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할 전망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억원 위원장은 오는 11월5일 'AI 보안 위협 대응 금융권 간담회'를 개최한다. 당초 오는 11월4일 개최 예정이었으나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일정으로 하루 연기됐다.



간담회에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박상원 금융보안원장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 관계자가 참석한다.

금융권에서는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참석한다. 농협과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 중앙회 등 주요 금융협회 및 중앙회장도 자리에 함께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주요 5대 은행장도 자리한다.

주요 안건은 금융권의 보안 강화 조치 이행 상황 점검이 될 전망이다. 최근 금융권 전반에 해킹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업권별 대응 방안과 공동 대응 체계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AI 해킹 대비 관리대책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및 대응체계 고도화 △AI 기반 포스트 망 분리 보안 체계 구축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앞서 이억원 위원장은 지난 4일 열렸던 1차 긴급 점검 회의에서 △전 금융권 보안점검 △외부 접점 등 위험 요인 최소화 △소비자 보호·피해보상 △위협정보 공유·공동 대응 △AI 방어체계 구축 등 5대 조치를 주문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보안 관리에 소홀한 금융회사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회의는 당시 주문했던 조치가 실제로 얼마나 이행됐는지 점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금융권 대상 해킹 공격이 은행과 저축은행뿐만 아니라 금융투자업계와 보험, 가상자산업계까지 확산하면서 업권별 보안 취약점 및 위협정보 공유 체계의 실효성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이찬진 금감원장은 8대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금융투자업계에서 전반적인 해킹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대신증권에서는 고객 3만8490명의 개인 신용정보 유출이 확인됐고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빗썸에서도 내부 업무망이 해킹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