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가상 사찰인 산사 청연당 화면 캡처.


마음의 평안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는 가상 사찰이 등장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하루의 피로가 누적되는 오후 시간대나 퇴근 무렵에 방문객이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오후 6시 기준 온라인 가상 사찰인 산사 청연당 서버 100곳에는 모두 5119명이 접속했다. 누리꾼들은 노트북이나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서비스 주소를 통해 법당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개발자인 메타몽(metamong.dev)에 따르면 최근 이틀간 산사 청연당의 하루 방문자가 1만2000여명에서 10만명으로 급증했다. 사찰을 직접 찾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을 위해 온라인에 가상의 사찰 법당을 마련했더니 지친 마음을 달래려는 이용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이다.

산사 청연당에 입장하면 누리꾼들은 동자승 캐릭터가 돼 가상 공간을 돌아다닐 수 있다. 이용자에게는 다정한 이끼, 작은 솔잎, 잔잔한 물결, 고요한 구름 등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캐릭터 이름이 주어진다.

법당 안에서는 회색 방석에 앉아 절을 하거나 합장하고 염주를 돌릴 수 있다. 염주 버튼을 누르면 화면 정 중앙에 뜨는 밝은 갈색의 염주알을 하나씩 움직일 수 있고 왼쪽 하단에는 염주를 몇 번 돌렸는지 세주는 횟수도 자동으로 표시된다. 염불듣기 기능을 선택하면 은은한 목탁 소리와 반야심경이 흘러나온다.

이용자들끼리 서로 대화는 할 수 없지만 한 사람이 합장을 하면 주변에 모여있는 다른 이용자들도 함께 합장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참신한 아이디어라는 평가와 함께 감사의 반응이 이어진다. 이용자들은 SNS에 사용 후기를 통해"덕분의 심신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다" "따뜻하고 소소하게 힐링이 된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힐링앱"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서버가 마비되는 일도 벌어졌다. 개발자는 전날 서버가 마비돼자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사과 게시글을 올리기도 했다.

산사 청연당이 인기를 끌면서 비슷한 형태의 가상 공간도 잇따라 등장했다. 온라인 사찰 뿐 아니라 성당, 교회, 사우나, 캠핑장 심지어 우주를 배경으로 한 서비스까지 만들어졌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상 공간 서비스를 단시간에 구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개발자 메타몽은 서버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고 산사 청연당을 찾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