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포스코 노조가 2026년도 임금 협상 본교섭을 위해 포스코 포항본사로 들어가고 있다./뉴스1


포스코 노사가 140일간의 교섭 끝에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조가 예고한 무기한 파업을 사흘 앞두고 접점을 찾으면서 장기화한 노사 갈등을 해소할 계기를 마련했다.

포스코는 30일 포항 본사에서 열린 본교섭에서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어온 교섭의 결과다.

합의안에는 기본임금 2.6% 인상과 목표달성 격려금 350만원, 타결축하·노사화합장려금 20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지급이 담겼다. 격려금과 장려금, 상품권을 합한 일시 지급 규모는 600만원이다. 명절상여금 상향과 의료비 지원 개선도 포함됐다.

앞서 회사가 제시했던 기본급 2.5% 인상과 일시금 500만원에 비해 임금 인상률과 일시 지급액을 높였다. 노조는 그동안 기본급 7.1% 인상과 격려금 600%, 우리사주 50주, 명절상여금 200% 지급 등을 요구하며 회사와 이견을 보여왔다.

교섭 과정에서 노사 갈등은 파업으로 이어졌다. 노조는 지난 9월 두 차례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이달 23일 교섭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오는 11월2일 오후 7시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파업 대상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노사는 국내외 철강 수요 둔화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경영환경 악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현장 안정화와 상호 협력이 우선이라는 데 뜻을 모으고 양보와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았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직원들의 노고를 반영한 처우 개선안을 마련했으며 노조 역시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회복을 고려해 합의에 나섰다고 밝혔다.

노조는 다음 주 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투표에서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올해 임금교섭은 최종 타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