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가 미세플라스틱과 패스트패션 등 일상 속 환경문제를 체험형 교육으로 알리고 지속가능한 소비와 기후행동 실천을 이끈다. 사진은 코이카 개발협력전시관 미세플라스틱 찾아보기 체험 교육 현장./코이카


미세플라스틱과 의류 폐기물 등 지구촌 환경문제를 일상생활과 연결해 배우는 체험형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생활 속 환경문제를 탐색하고 대안을 실천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의 환경 인식 제고에 나섰다.

코이카는 2일 경기 성남시 개발협력전시관에서 미세플라스틱과 패스트패션을 주제로 한 체험형 환경교육 프로그램 2종과 기후 행동 팝업 전시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가족 대상 프로그램인 '공개수배, 보이지 않는 범인을 잡아라!'는 주방과 거실, 욕실 등에서 미세플라스틱 발생 가능성이 있는 물건을 찾아보는 활동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카드와 자외선 조명 등을 활용해 생활 속 오염원을 탐색하고,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는 밀랍 랩을 만든다.

초등학생 대상 프로그램인 '패스트 패션, 슬로우 스티치'는 패스트패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바느질을 활용해 가죽 카드 지갑을 만드는 활동이다. 의류의 생산과 소비, 폐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살펴보고 지속가능한 소비의 필요성을 체험하도록 했다.

교육 주제인 의류 폐기물 문제는 전 세계적인 환경 과제로 꼽힌다. 유엔환경계획(UNEP)이 2025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매년 약 9200만톤의 섬유 폐기물이 발생한다. 2023년 기준 섬유 생산에 사용된 원료 중 재활용 원료 비중은 8%였으며 폐섬유를 다시 섬유로 만드는 재활용은 전체 섬유 시장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세플라스틱은 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합성섬유로 만든 의류와 카펫, 가구 등은 사용 과정에서 미세한 섬유 조각을 배출할 수 있다. 네덜란드 국립보건환경연구소(RIVM)도 의류와 가구, 카펫 등에서 발생하는 섬유가 실내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의 주요 발생원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유엔환경계획은 섬유가 해양으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약 9%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코이카 개발협력전시관은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한 팝업 전시 '무심KO 순간포착, 일상에서 발견한 작은 신호들'을 운영한다. 전시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가운데 기후행동에 초점을 맞춰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기후변화의 징후를 빨강·노랑·초록으로 구분해 보여준다. 관람객은 자신의 일상을 카드에 기록하고 도장을 찍으며 생활 속 기후행동을 돌아볼 수 있다.

개발협력전시관은 기후변화와 빈곤, 불평등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문제와 한국의 개발협력 활동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전시와 교육을 통해 국제개발협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의 의미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시관의 환경교육 활동은 관련 성과도 인정받았다. 올해 우수 환경교육프로그램으로 지정됐으며 지난달 29일 열린 제28회 지속가능발전 공모전에서 기업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2025년에는 2025~2028년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

한고은 코이카 개발협력전시관 교육팀장은 "기후 위기와 환경문제는 어렵고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물건과 소비 습관에 깊이 연결돼 있다.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환경문제를 이해하고 생활 속 실천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발협력전시관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토요일은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에 문을 연다. 도슨트와 교육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네이버에서 '코이카 개발협력전시관'을 검색하거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