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머노이드가 두 팔로 블록을 쌓고, 협동로봇은 공작기계에 가공할 소재를 옮겼다. 네 발로 걷는 로봇부터 전시장을 오가는 이동로봇까지 저마다 움직임은 달랐지만 화두는 인공지능(AI)을 실제 작업에 어떻게 연결하느냐다.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26 로보월드'에는 17개국 402개사가 1198개 부스를 꾸렸다. 7일까지 열리는 행사에는 휴머노이드와 핵심 부품, 제조 자동화 솔루션 등이 전시됐다. 올해 슬로건은 'M.AX the Future with AI Robotics'다. 로봇의 동작 시연을 넘어 제조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올해 행사는 삼성전자가 한국AI·로봇산업협회 회장사를 맡고 현대차가 부회장사로 합류한 뒤 처음 열렸다. 지난 2월 오준호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장이 협회장에 취임했고 현대차는 10월 부회장사로 합류했다. 두 회사는 직접 전시 부스를 꾸리지 않았지만 협회 운영에 참여하면서 로봇산업계의 무게감도 달라졌다.
전시장에서는 로봇 개발과 산업별 응용 기술을 결합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모바일 휴머노이드와 4족보행로봇을, 뉴로메카는 피지컬AI 기반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선보였다. 로보티즈와 에이로봇 등도 물체 조작과 이동 기술을 소개했다. 에스피지와 에스비비테크는 로봇 관절의 정밀한 움직임에 필요한 감속기 등 핵심 부품을 출품했다.
전시장에서는 로봇 개발과 산업별 응용 기술을 결합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모바일 휴머노이드와 4족보행로봇을, 뉴로메카는 피지컬AI 기반 휴머노이드 플랫폼을 선보였다. 로보티즈와 에이로봇 등도 물체 조작과 이동 기술을 소개했다. 에스피지와 에스비비테크는 로봇 관절의 정밀한 움직임에 필요한 감속기 등 핵심 부품을 출품했다.

제조 분야에서는 로봇이 공작기계와 결합했다. DN솔루션즈는 5축 수직형 머시닝센터와 협동로봇을 연계한 자동화 설비를 전시했다. 로봇이 소재를 공급·이송하면 공작기계가 가공하는 방식이다. 공작기계의 상태를 원격으로 살피고 AI가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기술과 가공 과정을 가상환경에서 검증하는 디지털트윈 솔루션도 소개했다. 지난 10월1일 코스닥 상장한 브릴스는 검사·이송·가공 등 공정에 맞춘 로봇 모듈화 플랫폼을 선보였다.
가온로보틱스와 위고로보틱스, 로아스 등 국내 기업 3곳은 현대차그룹의 모바일 로봇 플랫폼 '모베드(MobED)'를 활용한 응용 로봇을 전시했다. 가온로보틱스는 배송·분리수거 등에 쓰는 모듈을 결합했고 위고로보틱스는 이동하면서 두 팔로 물체를 조작하는 로봇을 선보였다. 로아스는 순찰 로봇으로 20㎝ 높이의 단차를 오르내리는 주행 능력을 시연했다. 모베드는 네 바퀴를 각각 구동해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차체의 수평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 현대차그룹은 '모베드 얼라이언스'를 통해 국내 로봇기업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도 로봇의 현장 활용을 늘리기 위한 초기 수요 창출에 나선다. 이민우 산업통상부 산업성장실장은 개막식에서 "로봇을 잘 쓰는 나라에서 잘 만드는 나라로 대전환해야 할 시점"이라며 정부가 첫 구매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7년 예산안에 반영된 3400억원으로 AI 로봇 1700여대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준호 한국AI·로봇산업협회장은 "로봇 하드웨어와 핵심 부품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AI와 로봇 기술을 융합해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솔루션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오준호 한국AI·로봇산업협회장은 "로봇 하드웨어와 핵심 부품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AI와 로봇 기술을 융합해 실제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솔루션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