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이 2027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부회장./LS그룹


LS그룹이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2027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부분 유임시키며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두면서도 차세대 경영진 육성과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LS그룹은 5일 이사회를 열고 2027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된다.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주요 계열사 CEO 대부분을 유임시켜 조직 변화를 최소화하고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지 4년 만이다. 구 부회장은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이다.

2007년 LS전선에 입사한 구 부회장은 2022년부터 LS전선 CEO를 맡아 사업구조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 확대를 추진해 왔다. LS전선과 가온전선, LS에코에너지, LS마린솔루션 등 주요 자회사의 성장을 이끌며 역대 최대 실적과 수주 성과를 거뒀다.

김형원 LS전선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사장은 에너지 사업을 총괄하며 글로벌 수주 확대와 해저케이블 사업 성장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앞으로 에너지경영총괄과 함께 안전경영총괄도 맡는다.

오너 3세인 구본권 LS MnM 부사장은 LS엠트론으로 자리를 옮겨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는다. LS그룹은 구 부사장의 이동을 통해 LS엠트론의 경영 안정성을 높이고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외부 전문가 영입도 이뤄졌다. LS그룹은 재정경제부와 국제통화기금(IMF),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 등을 거친 최원진 전 롯데손해보험 대표를 지주사인 ㈜LS 경영전략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자본시장 경험과 글로벌 역량을 활용해 미래 사업을 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재무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는 부회장·사장·부사장 각 1명, 전무 3명, 상무 9명이다. 신규 이사도 17명을 선임해 세대교체를 추진한다. LS그룹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와 영구자석, 발전 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의 책임자들을 승진시켜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