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의원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에서 열린 이재명 재판취소 악법 강행처리 국민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 모습./뉴시스


국민의힘이 7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조작기소 특검법'을 강하게 비판했다. 해당 법안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헌법을 수호할 의지가 없는 대통령은 탄핵이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서 당원 및 지지자들과 '이재명 재판취소 악법 강행 처리 국민 규탄 대회'를 개최했다.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임이자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를 포함한 약 70여명의 현역 의원, 80여명의 원외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장 대표는 "어제 우리는 단군 이래 최악의 악법이 국회를 통과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며 민주당이 통과시킨 조작기소 특검법을 '공소취소 특검법'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공소취소 특검법은 딱 한 사람, 오로지 이재명을 위한 법"이라며 "감옥에 있어야 할 이재명을 탈옥시키기 위한 '이재명 탈옥법'"이라고 했다.

이어 "한 사람을 위한 법을 만드는 나라가 바로 독재국가"라며 "국민을 배신한 이재명은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 당장 탄핵해서 끌어내리고 재판을 재개해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특검법에서 공소취소 조항을 삭제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공소취소를 할 수 있는 꼼수를 수없이 만들었다"며 "한마디로 김밥에 묻은 참깨 한 알을 떼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법부를 향해서는 이 대통령에 대한 재판 재개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헌법을 수호할 의지가 없는 대통령은 탄핵이 답"이라며 "조희대 대법원장과 법원 판사들은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즉각 이재명 재판을 재개하기 바란다. 이재명 재판 재개만이 법복의 무게이자 법관의 신념"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악법은 민주주의의 독약이다. 이재명과 민주당이 대한민국에 독약을 풀고 있다"며 "무너진 법치주의를 지키는 힘은 결국 국민의 분노와 저항에서 나온다. 우리가 함께 분노하고 저항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도 민주당의 조작기소 특검법 강행 처리를 '의회 쿠데타'로 규정하며 공세에 가세했다. 그는 "대통령이 국회에 특검법 통과를 주문하고 자기 죄를 지울 수 있다면 그런 나라는 더 이상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입으로 민주주의를 외치며 정작 하는 행동은 왕당파 노릇을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또 "이 대통령은 재판에서 이길 자신이 없다. 본인 스스로 유죄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기 재판을 없애려고 하는 것"이라며 "자기 사건을 수사하는 특검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건 명백한 이해충돌"이라고 꼬집었다.

집회 참석자들은 '이재명 셀프면죄 강력규탄', '이재명 재판재개 국민의 명령이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가슴에는 '민주주의 사망', '재판재개'라는 문구가 적힌 근조 리본을 달았다. 이들은 "이재명 재판 취소 강력히 규탄한다", "이재명 범죄 삭제 국민이 분노한다", "의회 쿠데타 날치기 폭거 더불어민주당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청와대 앞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국민 여론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작기소 특검법의 국무회의 통과가 예상되는 1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1인 시위 등 다양한 방식으로 특검법의 진상을 알리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