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은 불황의 늪이 깊은 해였다. 하지만 일본 최대 판매 실적 기록, 5년간 매출 90% 증가, 매장수 3배 확장, 평균 영업이익률 15%를 넘어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기업이 있다. 바로 일본 캐주얼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다.

2009년 가을부터 한국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해 재계와 유통업, 언론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유니클로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런 유니클로의 성공 속에는 야나이 다다시라는 거물이 숨어 있다. 그는 2009년 <포브스>지가 선정한 갑부 대열에서 '일본 부자 1위'에 당당히 등극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지방의 작은 양복점 주인에서 시작해 25년 만에 일본 최고의 부자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이야기>는 '유니클로에 관한 국내 최초의 보고서'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유니클로의 성공과 실패를 한눈에 짚어주고, 야나이 다다시라는 인물의 경영 철학과 신념, 공격적인 카리스마 등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유니클로의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유니클로가 창업 2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이나 유럽, 미국시장에 진출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해 성공하기까지는 수많은 실패 속에서도 끊임없이 도전하는 불굴의 경영 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설파하고 있다.

책에는 25년 전 대학을 갓 졸업한 청년이었던 야나이 다다시가 아버지의 작은 양복점을 물려받은 시점에서부터 기존 소매업의 한계와 문제점을 파악해 새로운 소매유통점인 유니클로 1호점을 낸 이야기, 새벽 6시에 매장을 오픈하는 상식을 뛰어넘는 발상 등 남다른 발상과 마인드 전환을 통해 쉼없이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온 과정을 담고 있다.

또 벤처정신으로 무장해 기업쇄신에 매진해온 과정, 2020년 매출 1조엔 달성이라는 목표 아래 새로운 비전을 만들고 성취해가는 과정 등 야나이 다다시와 유니클로에 관한 거의 모든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담겨 있다. 이 외에도 글로벌 넘버원을 향해 질주하는 유니클로의 전략과 비전, 후계자 선정과 경영 승계에 관한 미래의 과제까지 망라돼 있다.

저자는 결국 '어떤 상품을 만들고, 어떤 가격으로 공급하고, 어떤 형태의 점포로 할 것인가. 그리고 이러한 모든 문제들을 어떤 타이밍에 시행할 것인가' 등을 판단할 때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고 항상 소비자를 생각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시도와 실패'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유니클로와 야나이 회장의 행보는 국내 기업은 물론 세계 기업가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불황 속에서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국내 의류업계가 성공 모델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다. 유니클로의 성장 배경, 성공스토리, 위기를 극복한 경영혁신, 글로벌 넘버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현재와 미래 전략 등을 자세하고 통찰력 있게 설명하고 있다.
 
가와시마 고타로 지음 / 비즈니스북스 펴냄/1만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