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이 올해 초 본격적인 문화예술지원을 위해 만든 선화예술문화재단이 설립을 기념해 19세기말에서 1970년대까지 국내 근현대 작가 100여 명의 걸작을 전체로 조감할 수 있는 <美路_한국미술, 근대에서 길찾기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추사 김정희, 우봉 조희룡, 석파 이하응 등 조선후기 우리의 대표화가를 필두로 의재 허백련, 이당 김은호, 심산 노수현 등에 이어 이인성, 이응노, 김환기, 박수근 등 한국의 근현대를 대표하는 100명이 넘는 작가들의 150여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작품은 재단 설립에 맞춰 종로구 흥국생명빌딩 3층에 150평 규모로 조성한 ‘일주&선화 갤러리’와 매년 크고 작은 전시회를 개최해 오픈 갤러리로 유명한 흥국생명 1층 로비 등 두곳에 마련한 200여평의 공간에 3월15일부터 5월31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선화예술문화재단 개관기념 전시는 근현대 작가들의 150개가 넘는 작품들을 동시대 서양의 대표화가들과 비교해 연대기적으로 감상하도록 기획하는 등 공익목적의 재단설립취지에 맞게 누구나 쉽게 근현대미술사를 살펴볼 수 있도록 준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2명의 재단소속 큐레이터가 작품설명을 해주는 등 한국미술을 새롭게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를 기획한 재단 채문정 큐레이터는 "국내외의 각종 전시회에서 서양미술을 접하고 이해할 기회는 많지만 정작 우리의 뿌리라 할 우리 미술을 차분하게 살펴보고 즐길 기회는 많지 않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미술은 고루하고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확실히 깨고 우리 미술의 뿌리도 확실히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채 큐레이터는 또한 "동서양과의 비교는 물론 우리 미술의 시대적 변화상도 살펴볼 수 있어 가족나들이 또는 초중고교생들의 단체관람으로도 적격"이라며 "재단출연자인 태광그룹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기획한 전시여서 관람도 무료"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흥국생명빌딩은 지난해까지 일본문화원이 있던 3층에 총 200평 규모의 전시공간인 '일주&선화 갤러리'가 꾸며지고, 해머링맨을 필두로 한 도심형 문화광장인 '흥국광장', 강익중의 '아름다운 강산' 등 오픈 갤러리로 유명한 1층 로비, 예술영화 전용관으로 태광그룹이 운영 중인 지하2층의 '씨네큐브' 등이 어울려 공공미술 등 대표적 문화공간으로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사회공헌을 꺼리는 와중에 700억원 규모의 일주학술문화재단에 이어 선화예술문화재단까지 추가로 설립한 태광그룹은 향후 흥국생명빌딩을 '민간이 주도하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메세나 활동의 본보기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02) 2002-7777
뮤지컬 <키스 앤 메이크업>
3월23일부터 6월27일까지 대학로 더 굿 씨어터에서 공연되는 이 작품은 시트콤 특유의 웃음과 드라마가 한데 섞인 유쾌한 뮤지컬이다. 결혼을 해도 사랑에 애걸복걸하는 보통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렸다.
한때는 잘 살았지만 망해서 빚만 남은 부부가 주인공. 이들은 마지막 남은 재산인 집 한채 건져보자고 위장이혼을 한다. 하지만 이혼한 아내에게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고, 부부의 위장이혼은 진짜 이혼 위기에 놓인다.
이야기는 요절복통 웃음을 자아내지만 그 속에 담긴 메시지는 그리 가볍지 않다. 장기화되는 경제난 속에서 늘어나는 이혼 문제를 건드리며 '한 번 더 사랑할 기회'에 관한 화두를 던진다.
연출 및 작곡은 드라마 <가을동화> OST와 뮤지컬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등으로 널리 알려진 작곡가 송시현이 맡았으며, 박해미 주원성 심원철 등이 출연한다. (02) 455-4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