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母(모)는 젖을 먹이는 모양을 본뜬 상형문자다. 하지만 젖을 떼도 여전히 어머니로 불리는 것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품에 안은 듯 자식을 향한 사랑이 한결같기 때문일 것이다.

 

이런 마음에 아이의 성장을 기록한 육아앨범, 성장앨범 등을 만든다. 하지만 자식은 부모의 마음을 잘 모르고, 나이가 들면 부모와 사진을 찍는 것마저 멀리한다.

 

부모가 세상을 떠나고 나서야 소중함을 깨닫지만 큰 사랑을 기억하며 바라볼 사진이 먼 시간의 것들밖에 없음을 알고 또 한번 슬퍼할 뿐이다.

저자는 입원에서 임종에 이르기까지 5개월간 어머니와 가족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고 글을 붙여 에세이 형식의 임종앨범 <어머니>을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만원권 지폐에 꼬불꼬불한 글씨로 사랑한다는 글을 남기고 가신 어머니의 가장 가까운 모습을 기억하기 위해서….

 

이제 고인이 되신 어머니의 모습을 저자의 양해를 얻어 소개한다.

 

◆행복 충전! 울림이 있는 글귀

 

#1. 그리울 어머니


좋은 세상 마다시고 더 좋은 세상을 가슴에 품으신 어머니.

훌훌 털어 일어나지 못하시고 저 자리만을 지키신다.

아버지는 마음으로 울고 계신데 …….

 

#2. 머리 자른날


-2009.7.18-

머리 손질했던 날

가시는 길 꽃단장은 아니어도 단정한 모습이어야 겠다고…….

 

-2009.9.16-

그렇게 쉽게 결론을 내린걸 몹시도 후회하고 또 하고…….

두고두고 후회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3. 동문서답


"내가 누구여???"

"누구긴 옆 동네 아무개 씨 딸, 임순이지~!"…

셋째 딸도 몰라보시는 나의 어머니.

쏴아~ 아파오는 나의 가슴

 

#4. 어머니


사랑합니다!

 

#5.-150일 되는 날입니다.-

가시는 길 배웅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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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화,양인순 지음/강진화 사진/에세이퍼블리싱 펴냄/136쪽/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