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이 되라>는 그냥 잘하는 것을 뛰어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오리진'이 되라는 저자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창조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선사한다.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읽어야 하는지, 또 세상을 바꾸려면 어떤 신념을 가져야 하는지가 이 책의 주제다.
저자는 삼성경제연구소 지식경영 실장으로 있으면서, 또 SERI CEO를 운영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이때 저자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은 대한민국 그 누구도 누릴 수 없는 엄청난 기회와 특혜였으며, 이제는 수많은 기회와 경험을 통해 얻은 것을 돌려주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가 얻은 수많은 것 중 '대한민국에, 우리 기업들에, 우리 젊은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그리고 앞으로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떠오를 화두는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했으며, 그 오랜 생각의 정점에서 찾아낸 답이 바로, '오리진(Origin)이 되자!'다.
이 책에서 정의하는 '오리진'이란 한마디로 '스스로 처음(기원)이 되는 자'다. 흔히 하는 말로 '창조자'라고도 할 수 있지만 엄격한 의미에서는 개념이 조금 다르다. 굳이 무언가를 만들고 발명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어떤 것, 혹은 생각의 기원이 되는 사람, 게임의 룰을 만드는 사람, 그래서 세상을 지배하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창조하는 사람, 자신의 일에서 새로운 업의 개념을 세우고 자신만의 `판돴을 짜는 모든 사람을 일컫는다. 지금껏 남들이 해온 것을 재빨리 따라잡는 전략으로 살았다면, 이제는 스스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자(origin)가 돼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기본전제다.
이 어려운 화두에 대한 답을 주기 위해 이 책은 실로 방대한 분야를 섭렵하고 있다. 비즈니스는 물론 미술, 음악, 와인, 문학, 영화 등 다양한 분야를 샅샅이 뒤져 창조의 핵심 키워드를 갈무리했다. 비록 어려운 화두지만 저자는 비즈니스계 최고의 입담꾼으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를 들어 시종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책에는 어느 초등학생의 남다른 생각이 가족의 운명을 바꾼 이야기, 실의에 빠진 마을이 한명의 색다른 시각으로 전대미문의 콘셉트를 가지게 된 이야기, 엉뚱한 발상이 두부의 운명을 바꾼 이야기 등 다양한 창조의 사례들이 담겨있다. 사랑, 고통과 기쁨, 시간과 공간, 융합, 컨셉, 터치, 소울, 스토리, 느림 등 저자가 제시하는 키워드들을 따라 읽어가노라면 세상이 달라 보일 것이다.
이 책은 개인에게는 수시로 꺼내 쓰는 '영감의 자극제'가, 기업에게는 '창조전사'를 양성하는 '창조능력 개발원'이, 가정에서는 아이를 감성적이고 창조적인 인재로 키우는 '창조학교'같은 역할을 한다. 책을 통해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한층 창의적으로 규정하고 창조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강신장 지음/쌤앤파커스 펴냄/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