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성북구에서 남편, 딸과 함께 살고 있는 주부 김영희 씨. 빠듯한 살림에도 이리저리 아껴가며 알뜰하게 꾸려가고 있지만, 매월 20만원 가까이 지출되는 가계통신비는 그의 골칫거리다.

지난 6월 김씨 가족의 가계통신비 내역을 살펴보면 남편과 딸, 그리고 김씨의 휴대폰 요금이 12만8600원, 인터넷(100M급) 2만800원, 집전화 200분에 7400원, 그리고 IPTV 실시간 이용 기본요금 1만1000원이다. 지불해야 할 최종금액은 17만5000원에 달한다.
 
그런데 17만5000원 대신 12만원만 지불하고 무려 5만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면? 위의 경우는 LG U+가 7월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통신요금제 ‘온국민은 yo’ 홈페이지에 소개된 실제 사례다.

 
◆통신비 ‘반값’에 마음 놓고 쓴다. 어떻게?
 
“디지털 해방의 날”. 지난 6월15일 LG U+의 이상철 부회장은 ‘온국민은yo'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표현을 썼다. 디지털 통신 기기의 사용이 계속 늘어나는 요즘, 복잡한 요금제 때문에 가계통신비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혼란스러운 것이 사실. 하지만 가계 통신 상품을 망라하는 ‘온국민은 yo’ 를 활용하면 가계통신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 U+에 따르면 새로운 통합 요금제 '온국민은yo'를 적용했을 때 줄일 수 있는 가계통신비는 최대 44~50%. 평균 가계통신비의 ‘반값’만 지불하면 된다니, 이처럼 파격적인 할인이 어떻게 가능할까?
 
설명하자면 이렇다. '온국민은yo' 요금제에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요금은 모두 3가지.  ‘둘이yo’는 9만원, ‘셋이yo’는 12만원, ‘다섯이yo’는 15만원이다.
 
눈 여겨 볼 것은 9만원, 12만원, 15만원은 기본요금이 아닌 ‘상한 금액’이라는 것. 처음 언급했던 사례를 예로 들자면 김씨네 가족의 경우 셋이yo요금제에 가입, 상한금액을 초과한 17만5000원의 통신비를 쓰더라도 12만원만 지불하면 되는 것이다.
 
특히 ‘yo안심구간’을 설정, 소비자들은 대략 실제 지불하는 통신비의 2배 가량을 안심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Yo안심구간은 쉽게 말해 추가금액을 지불하지 않고도 마음 놓고 통신 기기를 사용할 수 있는 요금 구간. 9만원 둘이yo요금제의 경우는 ‘9만~16만원’, 12만원 셋이yo 요금제는 ‘12만~24만원’, 15만원 다섯이yo는 15만~30만원이다.
 
그렇다면 yo안심구간을 초과해서 사용한다면? 예를 들어 셋이yo에 가입한 소비자가 25만원의 통신비를 사용했다면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 걸까. 이 경우에는 셋이yo요금제의 상한 금액인 12만원에 yo안심구간을 초과한 금액만큼만 더하면 된다. 12만원+1만원=13만원의 요금을 총 지불하게 되는 셈이다. 이때 소비자가 절약할 수 있는 통신비는 12만원. 50%에 가까운 통신비를 할인 받게 된다.
 
물론 상한금액보다 더 적은 요금을 쓰는 경우도 있다. 다섯이yo 가입자가 이번 달 통신비로 13만원이 책정됐다면, 상한 금액인 15만원이 아닌 13만원만 지불하면 되는 것이다.
 
◆'온국민은yo' 100% 활용법
 
특히 휴대폰 기기를 변경할 때는 yoyo포인트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무료혜택 잔여분의 5%(가입기간 1년 이내),10%(가입기간 1년 이상)를 포인트로 적립하고 이를 가족구성원이 휴대폰 기기를 변경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씨 가족의 경우 무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2만원 중 실제 사용 후 할인 받은 금액은 5만5000원. 65000원이 차액으로 남는다. 이 금액의 10%인 6500을 yoyo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입 시에는 가족 대표자의 이동통신 1회선을 필수로 등록하고, 여기에 가족 구성원 수에 따라 자유롭게 구성이 가능하다. 둘이요, 셋이요, 다섯이요는 모두 이동통신 회선을 기준으로 각각 1~2인, 1~3인, 1~5인까지 묶을 수 있다.
 
특히 기존의 가족요금제와 비교해 유무선 상품을 모두 묶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 인터넷과 같은 유선 상품이 없어도 이동통신만으로 가입이 가능하지만, U+ 인터넷(Xpeed)를 기본으로 인터넷 전화, IP TV 등 유선상품을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다만 주민등록등본 상 동일 세대 등재 가족이어야 한다는 것이 전제조건이다. 온국민은yo 요금제는 가족 중 한명을 대표자로, 가족대표인의 배우자, 직계 존/비속, 형제/자매, 배우자의 부모를 한데 묶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신혼부부라면  남편과 아내 두 사람을 묶어 둘이yo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다. 할인 폭을 더 크게 하기 위해 남편을 가족 대표자로 하고, 장인장모(배우자의 부모)까지 다섯이yo 요금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때 장인과 장모의 주민등록등본 상 거주지가 다르다면, 이를 같은 거주지로 옮겨와야 가입이 가능하다.
 
김윤옥 홍보팀 과장은 “온국민은yo 요금제는 기본적으로 가구 당 통신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거주지가 다른 경우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국민은yo 요금제를 이용하면 매달 들쑥날쑥한 통신비를 상한 액에 맞춰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며 "집안 살림을 꾸려가는 입장에서 통신비를 조절하는 게 수월해진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통신사 ‘가족 요금제’ 대전
 
LG U+의 ‘온가족은yo’ 요금제 외에도 KT가 7월1일 출시한 ‘olleh 퉁’, SK텔레콤의 ‘T끼리 온가족 할인 요금제’ 등 통신사마다 가족을 한데 묶어 통신비를 절감하는 가족요금제 경쟁이 뜨겁다.
 
KT의 olleh 퉁은 기존의 유선상품 결합 요금인 ‘쿡셋퉁’과 show 무선 상품 결합 요금인 ‘쇼퉁’을 합친 유무선 가구단위 통합 요금제. 이동전화 사용량에 따라 세가지 상품(10만원/ 13만원/ 16만원) 중 선택이 가능하다.
 
이동전화(SHOW)는 최대 5회선까지 기본료 부담 없이 주어진 무료 통화량을 음성/영상/메시지/데이터 등으로 가족끼리 공유해서 사용할 수 있다. ‘olleh 퉁’은 쇼퉁 종류에 따라 Small은 6만원, Medium은 11만원, Large는 16만원 상당의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다. 유선부문 상품(QOOK)은 인터넷 최대속도인 100Mbps를 제공하며, 유선전화 통화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단, 유선전화에서 타사 이동전화로 거는 통화에 대해서 월 100분 무료다. 특히 ‘olleh 퉁’ 에 가입된 가족간 통화는 무제한 무료다.
 
SK텔레콤의 ‘T끼리 온가족할인’ 요금제는 가족으로 등록한 구성원의 합산 가입연수에 따라 통신비 할인 폭이 커지는 시스템이다. 가족 2~5명+인터넷 2회선까지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으며, 회선별 가입연수 총합에 따라 10년 미만은 10%, 10년~20년 미만은 20%, 20년~30년 미만은 30%, 30년 이상은 50%의 기본 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이 외에 가족간 무료 통화 300분이 주어지며, 무료통화량을 초과했을 때는 50% 할인 된 가격에 통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