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규모부터 남다르다. 학동사거리 뒤편 외식골목의 4층 빌딩 전체를 사용한다. 1층은 주차장이고 2~3층이 레스토랑, 4층은 주방시설이다. 2층 중앙의 홀을 제외하고는 모두 룸으로 꾸몄다. 룸이 14개나 된다. 홀보다 룸이 훨씬 많은 구성과 규모만 보아도 처음부터 고급스러운 모임이 가능한 곳으로 만들려 한 의도가 잘 드러난다. 룸마다 내부공간를 널찍하게 꾸며 옆방의 소음없이 독자적으로 시간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레스토랑은 한옥 뉘앙스를 살렸다. 서양식 빌딩이지만 자세히 보면 로비 단청, 3층 천장의 문살 모양 등 전통적인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3층의 중앙에는 사랑채라는 룸이 있는데 한옥의 대청마루를 응용해 룸으로 인테리어한 것이 인상깊다. 레스토랑을 꾸미고 있는 소품들도 한옥의 내부 장식을 고스란히 가져와 쓴 듯 고풍스러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손수헌이라는 이름은 아워홈의 식품 브랜드 ‘손수’에 집을 뜻하는 ‘헌(軒)’을 더해 만든 상호. 손수 음식을 만드는 어머니의 정성이 깃든 집이라는 의미다.
이 곳에서 한식 세계화의 선봉으로 내세운 것은 한우구이다. 한우구이는 한우 1등급++의 국내 최상급만 사용한다. 특히 4층에 별도의 숙성실을 두고 손님상에 적합하게 숙성시켜 내는 것이 맛의 비결 중 하나라고 한다.
꽃등심, 안창살, 살치살, 생등심, 갈비살, 차돌박이 등 총 6가지 부위별 구이메뉴를 기본으로 촘촘히 칼집을 낸 생갈비와 슴슴하게 간장양념을 한 양념갈비와 양념꽃등심도 맛볼 수 있다. 고기를 주문하면 곁들여주는 찬의 가짓수는 많지 않은 편이다. 대신 울릉도산 명이장아찌나 멍게무무침, 백김치 등 전통음식 고유의 색채를 낼 수 있는 반찬들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들에게 익숙하게 다가서기 위해 누룽지를 올린 샐러드나 드레싱을 곁들인 상추겉절이 같은 퓨전느낌이 강한 반찬도 준비했다.
한우를 중심에 두고 일품 한정식 코스요리도 꾸몄다. 각 코스별 차이는 있지만 죽, 샐러드, 전유화, 한우, 식사, 디저트로 구성된다. 식사메뉴 중 선택가능 한 무짠지찌개는 이곳에서만 맛 볼 수 있는 특선메뉴다. 국산재료만 사용해 담근 곰삭은 김치섞박지를 먹기 좋게 썰고 멸치육수와 쇠고기육수를 반반씩 부은 다음 된장을 풀어 끓여낸다. 곰삭은 무김치맛과 발효된 된장 맛이 잘 어우러져 추천할 만하다.
오랜만에 보는 비즈니스다이닝 중심의 레스토랑이다. 한식레스토랑이지만 100여종이 넘는 와인리스트나 전문 소믈리에를 비롯해 인테리어와 음식 모두 고급 접대에 어울릴 듯 하다. 가격대는 꽤 높은 편이다. 한우구이는 5만원에서 7만원선이고, 점심코스가 2만원에서 5만원선이다. 저녁코스는 10만원대를 훌쩍 넘는다. 부가세는 별도다.
위치 : 학동사거리 영동고등학교 건너편 커피빈 골목으로 150M 직진 왼편 단독 건물
영업시간 :오전 11:30~오후 3:00, 오후 5:30~11:00
연락처 : 02)3442-2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