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마저도 훈훈했다. 머니위크 140호의 커버스토리는 ‘新넝마주이’. 버려지는 것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알뜰’하게 ‘재활용’해 보자는 취지로 마련한 기획이었다. 아름다운가게의 재활용센터를 다룬 <킬힐의 아름다운 거듭나기>, 버려지는 물건들로 인테리어 리폼을 선보이는 <버려지는 것들의 아름다운 변신> 등의 기사가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킬힐의 아름다운 거듭나기>는 훈훈한 내용만큼이나 가슴 따뜻하게 만드는 댓글이 많았다.
▶저도 아름다운 가게 기부 자주하는데~^^ 안 입는 옷이나 가방 신발 액세사리 책 등, 사용가능하지만 내가 사용 안 하는 물건나누면 기분도 좋아요^^ 3박스 이상은 (2박스이상인가??) 아름다운가게서 직접 수거하러 오시고요. 1박스는 연계돼 있는 대한통운택배연락해서 무료로 보낼 수 있어요~.(손정*님)
▶반성.ㅠ.ㅠ (오지*님)
▶이런 곳에서 쇼핑을 하면 마음까지 참 뿌듯하겠네요.(김혜*님)
참고로 얘기하자면, 기자 역시 취재를 위해 아름다운가게 물류센터에서 하루동안 자원봉사에 나섰다. 고작 하루지만 땀 뻘뻘 흘리며 헌 물건들을 부여잡고 있자니, 우리가 너무나 쉽게 버리고 마는 물건들이 다시 보였다. 댓글로 기사에 공감을 표해 준 분들게 감사를 전하며 “일단 동참해 보시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그 동안 몰랐던 새로운 것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기자 역시 그랬으니까.
또 다른 기사 <버려지는 것들의 아름다운 변신>에는 그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 ‘손재주’나 ‘비용’때문에 실천으로 옮기는데 겁을 내는 이들이 의외로 많았다.
▶손재주 없으면 쓰레기가 더 늘어난다는 거(김혜*님)
▶뭐 만든다고 모아 놓으면 엄마가 그런다. "퍽이나 니가 만들겠다. 시간이 아깝다" 어느새 난 그 말에 공감하고 재활용쓰레기에 버리고 있는. (최윤*님)
▶저렇게 만들어도 신랑이 분리수거 하는 날 내다버린다.(이하*님)
▶“손재주 없어도 괜찮아요” 믿고 시작했는데…안 괜찮던데요? (박윤*님)
▶저거 만드는데도 만만치 않게 돈들어간다(김수완)
사실 기자 역시 취재 전에는 같은 생각을 했던 1人. 그러니 인테리어 리폼의 달인이라는 황혜경씨와의 인터뷰는 인터뷰라기 보다는 마치 ‘상담’에 더 가까웠음을 고백한다.
그런데 황씨의 대답은 시원시원했다. “페인트 깔끔하게 칠하는 거, 요즘엔 도구가 잘 나오니까 바닥에 튈 걱정없이 마음껏 칠하셔도 돼요. 예쁜 그림이요? 이런 거 프린트해서 붙이면 돼요. 손재주 필요할 일이 뭐가 있어요.”
그래도 의심을 거두지 못한 기자는 자꾸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그러자 황씨가 내놓은 답은 아름다운 가게에서 들었던 것과 똑 같은 한마디. “일단 한번 해보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