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이 내 명함이고 차가 내 존함이고 집이 내 성함이고 참 유감이고~.” 어느 유명 가수의 노랫말이 참으로 와 닿는다.
머니위크 141호 <내집 중압감 벗어 던진 2030세대 why not?>은 ‘하우스푸어’의 고통이 높아져만 가는 현실에서 ‘집 없이도 사는 데 별 문제없다’는 젊은 세대의 인식 변화에 관한 기사였다. 역시나 반응은 뜨거웠다. 다음에만 600개, 네이트에 200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 기사는 얼마 전 다음 아고라에 올라 온 “집은 안 사도 된다”는 20대의 의견과 “그래도 살아보면 집은 필요하다”는 40대의 의견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기사에 대한 댓글 역시 두 갈래로 상반된 의견이 한치의 양보 없이 팽팽하게 대립을 이어갔다.
▶30대 초반이고 올해 결혼했습니다. 사실 지금 전세금으로 조금 무리하면 주변에 집을 살수도 있는데 별로 그러고 싶지 않네요. 세대가 변하면 생각도 변하기 마련인 거 같아요.(지누셩님)
▶결혼하고 아이 낳고, 전세때문에 이사 두번 정도 해봐라. 전세도 내집처럼 살면 내집이라는 말이 나오는지.(빗방울님)
▶지금 20~30대의 생각 간단요약. 집값 폭락할 때까지 전세로 살다가 바닥 치면 전세자금으로 집사기. 지금 공사 중인 각종 신도시 개발 완료되면 폭락은 가시화될 듯. 건설사 몇군데 파산선언하면 그것이 최초 신호탄.(리베트라님)
▶내집 마련에 대한 중압감보다는 재테크에서 아파트가 주는 매력이 감소했다고 봐야 하겠죠. (삼팔오님)
▶악착 같이 돈 모아 집 살 생각보다는, 어떻게 내 자신에 투자(자기계발)할지 고민 하는 20대.(이경*님)
이런 논란에서 일방적으로 어느 한쪽이 옳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내 가족의 ‘거주 공간’인 만큼 집이라는 게 꼭 필요하다는 의견도, 그 집을 굳이 ‘소유’해야 할 필요가 있냐는 의견도 나름 다 일리가 있다. 그러나 찬찬히 댓글을 읽다 보면 정작 더 심각한 문제에 부딪치게 된다.
▶벗어던진겨? 난 포기한 건 줄 알았는데…(방랑자님)
▶나 34살 집 안 살거다. 그렇다고 내가 거지는 아니고. 올해 연봉 5000이니까 직장인 중에서는 높은 편이지만, 내 월급으로도 집값은 넘을 수 없는 벽이다. (애니언님)
▶결국 이 논쟁은 집 있는 자와 집 없는 자의 싸움. 있는 자는 '꼭 필요하다'하고 없는 자는 '필요 없다'하고. 논쟁을 통해 있는 자는 집값이 떨어지는 걸 막고 싶고 없는 자는 집값이 다시 오르는 걸 막고 싶고. (시간은우리편님)
▶20대는 돈이 없고 30대는 억울해서 안 산다. 집이 1억원 하던 게 사려고 몇년 동안 돈 모으고 나니 10억원이 되었네. 20대는 게으른 게 아니야. 노력해 봤자 집 한채 못산다는 절망에 삶의 방향을 잃은 거지.(코알라님)
▶집은커녕 결혼도 못하고, 결혼은커녕 취업도 못하고, 그나마 있는 자리도 제대로 된 직장자리가 없는데…집을 사? ㅋㅋㅋㅋ(권선보님)
젊은세대들의 집에 대한 관념이 변하기 시작한데는 가치관의 변화뿐 아니라, 이와 같은 현실의 무게감도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 특히 지나치게 비싼 집값 거품 때문에 집이 필요한 이들도 엄두를 못 내게 된 현실은 부모세대 탓이라는 누리꾼의 댓글은 뼈아프기까지 하다.
▶부모 세대가 아파트 값을 폭등시켜서 자식 세대가 아파트를 못 구하는 현상이지.(저멀리서님)
▶(1)20대 - 집을 안 사는 게 아니라, 도저히 살 수가 없다. (2)30대 - 집을 사고 싶지만 당장 이자부담으로 살 수가 없다. (3)40대 이후 - 집을 한채 혹은 그 이상을 가지고 있다, 대출이자 갚아나가고 있다, 앞으로 집값이 오를 줄 알고 있다. ????? 동상이몽????? (페르소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