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 햇곡식과 과일뿐 아니라 새 영화도 넘실댄다. 특히 올해는 다채로운 장르와 소재의 영화가 대거 개봉, 관객들로 하여금 즐거운 고민을 하게 만들고 있다. 최장 9일까지 이어지는 모처럼 만의 황금연휴. 유형별로 볼만한 추석 영화들을 추려봤다.
 
◆국내외 스타들이 펼치는 액션연기를 즐기고픈 관객이라면
 
<해결사>
최고 흥행배우 설경구와 비덩(비주얼 덩어리) 이정진의 만남. 살인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출신 해결사 강태식(설경구 분)의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몸으로 부딪히는 설경구의 액션과 이정진의 악역 연기가 볼거리. <방자전>에 출연했던 오달수, 송새벽 형사콤비의 코믹연기는 단연 압권이다. 신인 권혁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무적자>
<파이란>과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연출한 송해성 감독의 한국판 <영웅본색>. 주진모, 송승헌, 김강우, 조한선 등 미남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온 만큼 주인공 일행은 모두 탈북자라는 설정. 남한사회에 녹아들지 못하고 표류하는 주인공 일행의 슬픈 운명과 비극을 담았다. 제67회 베니스영화제 평생공로상 수상자인 오우삼 감독의 회고전 작품으로 초청됐다.


<킬러스>
비밀스러운 완벽남 스펜서(애쉬튼 커쳐 분)와 사랑스러운 푼수 젠(케서린 헤이글 분) 커플이 킬러들에 맞서 펼치는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애쉬튼 커쳐와 케서린 헤이글의 풋풋한 로맨스가 볼거리. 화려한 스케일의 액션은 없지만 주인공 커플의 사랑을 위한 장치로는 충분하다. 액션영화와 멜로영화를 놓고 실랑이 하던 연인들에게는 안성맞춤의 팝콘무비가 될 듯.
 
<레지던트 이블4: 끝나지 않은 전쟁 3D>
어느덧 4번째 시리즈로 돌아온 앨리스(밀라 요보비치 분)의 3D 좀비 척살 프로젝트. 일본 비디오게임 '바이오 해저드' 시리즈가 원작이다. 1편의 감독이었던 폴 W.S. 앤더슨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으며 <프리즌 브레이크>의 석호필로 유명한 웬트워스 밀러가 출연한다.


◆로맨스의 계절, 가을, 알콩달콩 사랑 이야기가 그리웠던 관객이라면
 
<그랑프리>
사고로 말과 자신감을 잃은 기수 서주희(김태희 분)가 이우석(양동근 분)의 도움으로 다시 용기를 얻고 그랑프리 우승에 도전하는 이야기. 주희의 성장이 내용의 큰 줄기를 이루지만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의 김태희와 능청스럽고 귀여운 양동근의 매력이 잘 녹아났다.


<시라노; 연예조작단>
연애에 서툰 이들을 돕는 연애컨설팅 업체 '시라노 에이전시'가 예측불허의 의뢰인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엄태웅, 최다니엘, 이민정, 박신혜 등 최근 드라마와 시트콤에서 활약했던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광식이 동생 광태>, <스카우트>의 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6일 개봉.
 
<노다메 칸타빌레 Vol.1>
클래식을 소재로 한 인기 시리즈의 영화판의 전편. 프랑스로 건너간 노다메(우에노 주리 분)와 치아키(타마키 히로시 분)의 사랑과 성장을 담았다. 드라마부터 이어온 노다메의 주리의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이 웃음 포인트. '마법사의 제자', '볼레로', '1812년 서곡' 등 클래식 음악도 즐길 거리다. 9일 개봉.
 
◆마음은 이미 칸 비치에-해외 영화제 화제작을 즐기고픈 마니아 관객이라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마을 사람들에게 고통 받던 김복남(서영희 분)이 딸의 죽음을 계기로 피의 복수를 감행한다는 이야기. 제63회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대됐으며, 제14회 부산영화제(PiFan)에서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김기덕 사단' 장철수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지난 2일 개봉, 작은 상영규모에도 불구하고 마니아 관객들의 지지 속에 승승장구 중이다.


<옥희의 영화>
<주문을 외울 날>, <키스 왕>, <폭설 후>, <옥희의 영화> 네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 옥희(정유미 분), 진구(이선균 분), 송교수(문성근 분)가 각 편에 중첩되어 등장하며 이야기를 꾸려나간다. <하하하>로 제63회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최신작. 제67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오리종티 폐막작으로도 선정됐다. 16일 개봉.
 
<엉클 분미>
아핏차퐁 위라세타쿤 감독의 제63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분미가 마지막 나날을 보내며 겪는 신비한 여정을 그렸다. 국내에서는 제4회 CinDi 영화제 개막작으로 초청돼 예매시작 3분 만에 매진기록을 세워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16일 개봉.
 
◆아빠, 만화는 없어요? -어린이와 함께 즐길 애니메이션을 찾는 관객이라면
 
<마루 밑 아리에티>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의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작품. 마루 밑에 사는 10cm 소인 소녀 아리에티와 요양 중인 소년 쇼우의 소통과 성장을 그렸다. 일본에서는 지난 7월17일 개봉해 600만 관객 기록을 세웠다.


<슈퍼배드>
세계 최고 악당을 꿈꾸는 그루가 세소녀를 입양하면서 사랑을 배우게 된다는 내용의 3D 애니메이션. 미국에서는 <드래곤 길들이기>와 <쿵푸 팬더>를 뛰어넘는 2억3000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한국어 더빙판에는 소녀시대의 태연과 서현이 각각 마고와 에디트의 목소리 연기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