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사회공헌 금융기관으로서 '행복을 채우는 금융' 실천에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이다. 국민행복시대를 여는 데 보탬이 되는 금융지주가 되겠다."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말이다.

사회공헌활동 1위 금융그룹인 농협금융이 출범 2년차를 맞아 새로운 형태의 사회공헌을 시작한다. 올해 목표를 둔 것은 '행복채움금융 투게더(Together)' 운동. 이는 '고객과 임직원이 금융을 통해 모두 함께 더불어 나누고 행복을 채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천목표는 농업인과 서민·중소기업을 위한 금융지원과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강화다.

단기성 사회공헌을 막기 위해 봉사활동과 사회공헌비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사회공헌 목표 10만시간, 사회공헌액 1320억원이다. 작년 사회공헌 목표(봉사활동 6만4330시간, 사회공헌비 1300억원)를 뛰어 넘은 수치다.

구체적 실천사항으로는 우선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발굴하기 위해 상반기 중 대학생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할 예정이다. 또 청소년·대학생·군인·실버층 등 세대별 특화된 콘텐츠를 개발해 경제금융교실을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로 증가하는 실버층과 함께 재능기부를 통한 노인복지 후원사업 지원, 문화·체육 활동지원, 독거노인 등 사회적 약자층을 위한 후원 및 복지시설 지원도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사고예방 캠페인을 출퇴근 시간에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소비자 피해예방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사기 피해자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임직원들의 자원봉사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사회봉사휴가 사용 권고제를 도입하고, 탄생(봄)·상생(여름)·나눔(한가위)·사랑(겨울) 등 계절별로 봉사활동 테마도 정했다. 아울러 '농협금융 사회공헌대상' 제정, 임직원 성과평가에 사회봉사활동 평가비중 확대 등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 정비도 함께 시행한다.


신동규 NH농협금융그룹 회장(왼쪽 네번째)이 지난 2월5일 용산구 동자동 ‘따뜻한 채움터’에서 서울 노숙인시설협회에 1000만원 상당의 쌀을 전달했다.
◆사회공헌 1위 금융지주… 상생금융 앞장서다
 
농협금융이 지난해 사회공헌에 지출한 금액은 약 6000억원에 달한다. 연간 순이익 규모가 8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규모다. 이 결과 전국은행연합회가 매년 발표하는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서 2006년부터 6년간 사회공헌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또 이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는 사회공헌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연초 신년사를 통해 "2013년 사회적 책임 의무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선포했다.

이처럼 꾸준한 상생금융은 현 정부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올해 초 박근혜 정부가 본격 출범하면서 가장 관심을 받는 곳은 중소기업이다. 박근혜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대기업들의 문어발식 계열사 확장과 일감 몰아주기, 골목상권 침해 등에 대해 직접적으로 비판을 가했다.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 지원에 집중돼 있는 현 정책시스템에 대해 제동을 걸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연히 중소기업 지원의 핵심역할을 맡고 있는 은행에 관심이 쏠렸다. 현 정권의 출범에 맞춰 금융사들은 너도나도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겠다며 다양한 지원책을 쏟아냈다.

그러나 농협금융은 현 정부 정책에 대해 오히려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굳이 정부 눈치 때문이 아니더라도 매년 꾸준히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실천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농협금융 경영 슬로건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슬로건을 '중소기업 지원의 해'로 정하고 묵묵히 상생금융을 실천했다. 이로써 금융권 내부에서는 농협금융이 양극화 해소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유동성 신속지원(패스트 트랙)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패스트 트랙은 경기침체로 일시적인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해 유동성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기업들의 어려움을 직접 듣기 위한 '중소기업 애로상담센터'도 운영 중이다. 단순히 자금지원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 활성화되고 규모가 커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이러한 노력으로 농협금융은 지난해 12월 중소기업청이 주관하는 '제17회 중소기업금융지원 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계열사 사회적 지원도 적극적
 
농협금융은 이미 오래 전부터 서민은행으로 인식돼 왔다. 매년 농업인의 영농활동에 수조원의 저리자금을 공급하고, 농·식품 관련기업들을 위한 '농·식품 기업 전용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일반 서민지원도 멈추지 않는다. 농협금융은 지금까지 '새희망홀씨' 대출과 '미소금융' 등 1조원가량의 자금을 지원해왔다.

농협금융만의 특별한 사회공헌도 있다. 임직원 재능기부 활동의 일환으로 전개되고 있는 '행복채움금융'이다. 행복채움금융은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금융거래 안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미있게 금융상식을 소개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금융거래를 어렵게만 생각하던 교육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주요 계열사들의 사회적 약자 지원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계열사들은 모두 수익의 상당부분을 주주인 농협중앙회와 지역 농·축협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 취약계층인 농업인, 자생 협동조합인 농·축협과의 상생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농협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지난해 1월 대출금리 상한제를 도입했다. 현재 대출금리 상한이율은 14% 수준이다. 연체 최고금리도 기존 17%에서 15%로 내렸다. 통상 다른 민영보험사의 연체이율이 평균 20%가 넘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혜택인 셈이다.

농협손해보험은 도농상생을 위한 '1사1촌 자매 결연'과 '축사 화재 예방 캠페인'을 통해 지역사회를 돕고 있다. 지난해 5월 경기도 강화군의 연촌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역특산물 구입 및 농번기 일손 돕기, 임직원 가족의 농촌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