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하기 참 좋은 시기가 도래했다. 심각해지는 청년실업에 대처하는 한 방편으로 사회적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는 물론 기업에서도 벤처창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2000년 전후로 창업한 벤처1세대들도 자신의 노하우를 전하는 멘토링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에서도 창업을 권하고, 또 창업을 위한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창업 후 성공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서는 최우선적으로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만 믿고 창업시장에 뛰어든다고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실패한 기업들이 아이디어와 기술이 부족했기 때문은 아니다. 성공적인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 외에도 갖추고 있어야 할 것들이 많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창업을 해 반짝 기업으로 끝난다면 정부와 기업에서 수많은 자금을 투입해 지원해도 결국 헛돈만 쓰는 꼴로 끝날 수 있다.
기술력 외에 창업 후 성공한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창업자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알아봤다. <편집자 주>
창업을 하려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에서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고, 자신이 꿈꾸는 일을 하고 싶다는 이유가 가장 많을 것이다. 따라서 창업자들은 스스로 기술개발에 참여해 더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창업 후 회사를 경영하는 CEO가 되면 기술개발 외에도 인사·재무·마케팅 등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전반적인 것을 두루 알아야 한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해야만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
김창규 KTB네트워크 상무는 "기업의 제1 원칙은 이윤창출"이라며 "이윤 개념이 없으면 사업을 시작해서는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창업을 하기 전에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부터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혁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대표도 "성공여부는 사람"이라며 "성장하는 회사를 보면 경영자가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성주 CCVC 밸류업센터장은 "창업하는 것은 야구감독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야구에서 감독과 선수의 역할은 다르다. 선수는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뛰면 되지만 감독은 좋은 선수를 키워 적절한 포지션에 배치해 점수를 내거나 막을 수 있는 작전을 구상해야 한다. 감독이 직접 선수가 될 수 없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사장은 회사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회계·마케팅·전략·인사·펀딩 등 전반적인 운영을 해야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해서는 안된다.
조성주 센터장은 "창업자가 즐기면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은 매우 가치 있는 일이지만, 결국 회사가 존속돼야만 좋아하는 일도 계속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가 정신이 이렇게 중요하다면 창업 초기부터 전문경영인에게 운영을 맡기는 것은 어떨까. 김 상무는 이 또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김 상무는 “대기업에 있던 사람들은 중소기업의 상황을 전혀 모른 채 자신이 했던 방법대로 경영을 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런 방식으로 경영을 하면 회사가 망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좋아서 만든 회사라면 당연히 자신이 회사를 키워나가는 경영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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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