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금융지주 자회사인 광주은행 등을 분리 매각할 예정인 가운데 송기진 광주은행장이 이르면 오는 14일 사의를 표명할 예정이다.

송 행장은 10일 오전 부서장급 이상이 참석하는 경영협의회 자리에서 "새로운 시대, 변화의 시대를 맞아 광주은행도 새로운 비전을 가진 새 인물이 새로운 리더십으로 이끌어 나가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오는 14일 이순우 우리금융그룹 회장 내정자가 주주총회에서 선임되고 취임하는 대로 사의를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송 행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사임을 고려하고 주변과 협의했으나 광주은행 매각이라는 대형 이슈가 현안으로 떠오르자 주변의 만류로 사임을 보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은행의 한 관계자는 “은행 일정상 중요한 시기인 만큼 경영상 공백을 방지하기 위해 후임자가 부임할 때까지는 업무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행원들에게도 흔들리지 말고 맡은 바 일에 충실히 임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송 행장은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KJB 광주은행이 2012여수세계박람회 공식후원은행과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공식후원은행을 유치하는 등 탁월한 경영능력과 마케팅 능력을 발휘해 광주은행을 우량 지역은행을 넘어 글로벌 은행으로서의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8년의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중소기업과 서민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나눔의 기업문화를 확산시켜 ‘존경받는 은행’으로의 입지를 다졌을 뿐만 아니라 공생경영과 공감경영의 ‘따뜻한 리더십’의 모델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