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는 익히 알려진 숙종과 장옥정의 연애사를 색다른 관점과 스타일로 무대화한 작품이다.
<왕과 나>는 궁중의 비극적 연애담과 암투 등을 소재로 하면서 무겁거나 고리타분하지 않게 그려낸다. <왕과 나>는 무게 잡고 폼 잡는 궁정비극이 아니라 포장을 싹 벗겨낸 원초적 날것으로서의 남녀관계를 그리고 있다. 거북하지 않게 즐길 수 있는 수위의 음란함도 더했다.
무대에 등장하는 열네명의 배우는 춤과 노래, 경쾌하면서도 음란한 대사와 액션을 속도감 있게 펼쳐나간다. 배우들은 때로는 극중 캐릭터로, 해설자로, 배우 그 자체로서 수시로 역할을 바꿔가며 무대 가득 다양하고 중의적인 이미지와 소리들의 몽타주를 채워나간다.
기타와 타악기의 라이브 연주, 무시로 펼쳐지는 가무, 재치 있고 스피디한 장면 전개, 음악적이고 위트 넘치는 대사들의 하모니와 속도감을 만끽할 수 있다.
7월4일부터 8월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8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