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지주회사격인 (주)동양의 지분을 매각하고 동양자산운용에 대한 경영진단을 시작하면서 그룹과 ‘거리두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지난 22일을 시작으로 25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주)동양의 지분을 장내매도 했다.

동양생명이 매각한 (주)동양의 주식은 보통주 376만6999주와 우선주 48만9597주이다. 이번 주식매각으로 동양생명은 (주)동양의 지분을 갖고 있지 않게 됐다.

동양생명은 또 동양자산운용에 대한 경영진단에 나섰다. 동양생명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4일부터 동양자산운용에 경영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동양생명은 현재 동양자산운용의 최대주주이다. 동양자산운용의 지분구도를 살펴보면 동양생명이 73.0%(292만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동양증권이 27.0%(108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와 관련해 동양생명이 대주주로써 동양자산운용에 대한 경영건전성을 파악하고 동양생명이 동양자산운용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동양생명 역시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동양자산운용의자의 자회사 편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양생명의 (주)동양 지분 매각과 동양자산운용 자회사 편입 검토와 관련해 동양그룹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촉발된 ‘동양 사태’로 그룹과 거리를 두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형 생보사 한 관계자는 “동양생명 입장에서는 동양그룹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신뢰를 생명으로 하는 보험사 입장에서 큰 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