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도 이제는 인터넷 시대.’
 
현재 보험업계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는 말이다. 자동차보험을 시작으로 인터넷으로 고객이 직접 가입한다는 이야기이다.

인터넷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저렴한 보험료이다. 보험상품의 특성상 설계사에게 가입 수수료가 지급되는데, 인터넷보험은 고객이 직접 가입해 설계사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 같은 이유로 보험료가 일반 상품 대비 저렴한 특징이 있다.

그러나 설계사에게 지급되는 수수료가 없다는 점은 인터넷보험의 단점으로도 꼽힌다. 설계사가 없다는 것은 내 보험을 관리해주는 전문가가 없다는 이야기다. 때문에 보험을 가입하는 과정부터 관리까지 모두 고객의 손으로 해야하며 책임도 본인이 져야 한다. 이에 따라 인터넷보험에 가입할 때는 보험과 관련된 지식과 정보가 요구된다.

◆높은 공시이율, 정답은 아니다?

최근 들어 소비자들이 가장 많아 선호하는 인터넷 보험상품은 ‘연금저축’ 상품이다. 연금저축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은행과 비교해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서다. 최근 은행의 금리가 2~3%대인 반면 연금저축의 공시이율은 3% 후반에서 4%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매년 400만원 한도까지 연말정산 시에 세액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어 젊은 직장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높은 금리에 세액공제 장점 뿐만 아니라 설계사 수수료가 없어 높은 적립액이 쌓인다는 장점에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을 통해 연금저축을 가입할 때 흔히 높은 공시이율을 제공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공시이율은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과 국고채수익률, 회사채수익률 등 외부금리 지표에 따라 보험사가 정하는 이율을 말한다. 은행으로 따지면 이자율인 셈이다.

공시이율은 매월 보험사가 공시를 통해 변경을 통보한다. 1개월마다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높은 공시이율만 보고 무턱대고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높은 공시이율만 따져보고 연금저축에 가입하는 고객이 있는데, 가입 후 공시이율이 떨어져 이익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금저축 가입 시에는 공시이율과 함께 최저보증이율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최저보증이율을 금리 하락에 대비한 일종의 '안정장치'이다. 공시이율이 하락해도 보장받을 수 있는 최저금리를 말한다.

예컨대 공시이율이 4%이고 최저보증이율이 2%인 상품에 가입했다고 가정하자.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공시이율이 1% 이하로 떨어져도, 최저보증이율이 2%인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2%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생보사 관계자는 “공시이율을 확인할 때에는 과거 이율 변경내역을 확인해 변동폭이 적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공시이율과 함께 최저보증이율이 높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금저축은 또 적립금이 많아야 연금수령액이 높아진다. 적립금을 많이 쌓기 위해서는 사업비가 적은 상품을 지출하는 것이 좋다. 같은 보험료를 내더라도 사업비가 많은 보험사의 상품은 적립금이 적어 연금수령액이 적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인터넷 암보험, 더욱 꼼꼼한 확인 필요

인터넷으로 보험에 가입하려는 인구의 대부분은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보장’을 받기 선호한다. 때문에 보장성보험에 가입하기 전에는 각 보험사들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보험료를 꼼꼼하게 비교하고 가입하는 것은 필수 과정이다.

최근 들어 주목 받고 있는 인터넷 보장성보험상품은 ‘암보험’이다. 중대한 질병 중 하나인 암이 발병하면 의료비가 가장 큰 걱정이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려는 젊은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인터넷으로 암보험에 가입하려는 사람의 필수코스는 보험료 비교다. 저렴한 보험료로 많은 담보를 보장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보험료 비교과정에서 자칫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료가 적은 상품에 가입하려고 했다가 중요한 담보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실제 31세 남성이 K생명의 인터넷 암보험(10년 만기, 갱신형)에 가입할 때 월 보험료는 8500원이다. 이에 반해 S생명의 인터넷 암보험의 보험료는 월 8989원이다.

보장내역은 K생명은 고액암 진단금은 1억원이고 S생명은 6000만원이었다. 일반암은 K생명 5000만원, S생명은 3000만원이었다. K생명의 상품이 더 적은 보험료로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S생명의 경우에는 암사망보험금이 6000만원 지급되지만 K생명은 암사망보험금 특약이 없어 사망에는 대비할 수 없다.

생보사 관계자는 “인터넷 보장성보험은 상품마다 눈에 띄지 않는 미세한 차이가 있다”며 “보험료 비교 시 같은 조건과 보장내역을 더욱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물적사고 확인하셨나요?

인터넷보험 가입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상품은 ‘자동차보험’이다. 오프라인 대비 평균 15% 가량 보험료가 저렴한 온라인 자동차보험은 가장 대중화됐다. 하지만 가입자들은 다양한 가입조건에서 많은 의문을 갖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물적사고 할증기준’이다. 물적사고 할증기준 200만원에 가입한 고객은 대물사고와 자기차량 담보 처리 합계금액이 200만원 미만이면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는다. 만약 50만원에 가입하면 대물과 자차비용이 50만원이 넘어가면 보험료가 할증된다. 

보험업계에서는 가급적 물적사고 할증기준액을 높게 책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할증금액에 따른 보험료 차이가 미미한 반면, 사고 발생 시 할증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다.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금액에 따라 자기부담금 10%를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도 “대부분 사고 시 보험금이 50만원 이상 발생하기 때문에 할증기준을 높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동차 보험료에 대한 카드사의 무이자 할부가 사라지면서 이 부분도 확인해야 한다. 현재는 보험료를 무이자로 결제할 수 있는 카드의 종류가 매월 변경되고 있다. 카드사가 제공하는 보험료 무이자 할부가 이벤트 형식으로 전환되면서 매월 달라지기 때문이다.
 
만약 무이자 할부가 가능한 카드를 소지 않은 고객은 책임보험을 제외한 담보에 제공되는 ‘분납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