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비·주거비 등의 가계지출은 늘어나는데 가계소득은 제자리걸음을 보이고 있어 가계수지 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30일 ‘금융안정보고서’를 발표하고, “가계의 재무건전성은 자산·부채 보유 현황 측면에서 비교적 양호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주거비 등 경직적 성격의 가계지출 부담이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지출에서 주거비, 교육비, 공적연금·사회보험 및 의료·보건비 등 가계가 필수적으로 지출해야 하는 경직성 지출의 비중이 지난 2003년 26.4%에서 2013년 29.0%로 늘어났다.


먼저 주거비는 관리비 등 주거 관련 서비스 비용의 증가와 전기료·가스비 등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영향으로 같은기간 7.8%에서 8.2%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공적연금·사회보험 및 의료·보건 지출도 인구 고령화 진전에 따라 9.8%에서 12.1%로 증가했다.


가계지출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교육비의 경우 대학 등록금 인상 제한 등으로 공교육비는 8.7%로 낮아졌다. 다만 1인당 사교육비는 소폭 상승했다. 

문제는 경직적 성격의 가계지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데 가계소득 증가세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계소득 증가분에 대한 소득 원천별 기여도를 보면 근로소득, 재산소득, 사업소득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질임금 증가세의 둔화,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수지, 자영업 영업환경 악화 등에 원인이 있다고 한국은행 측은 풀이했다.

이에 보고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외 경제 성장세가 개선되고 있으나 가계소득 증가세 제약 등 내적 위험요인이 잠재하고 있다”며 “가계의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해 가계의 소득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가계수지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비은행금융기관 의존도 축소, 교육비에 대한 부담 완화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