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김소라씨(가명·30)는 최근 A은행의 정기적금이 만기가 돼 1000만원을 마련했다. 김씨는 고심 끝에 또다시 1~2년 만기 정기적금상품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김씨가 이용했던 A은행이 최근 금리를 또다시 인하하면서 왠지 손해 보는 듯한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 그렇다고 주식이나 펀드에 가입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수익을 기대하고 싶지도 않았다. 지인의 추천으로 저축은행 상품으로 눈을 돌린 김씨는 시중은행과 금리를 비교하고 저축은행 정기적금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저금리 고착화가 이어지면서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부실저축은행 사태로 안전성에 불안요소가 남아 있는 만큼 저축은행의 자산 및 건전성을 잘 살피고 선택해야 한다. 또한 예금자보호법에서 보장받을 수 있는 한도 내로 예치하는 것이 좋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일 현재 주요 시중은행의 정기적금의 금리(1년제 상품기준)는 대부분 2% 중후반에 형성돼 있다.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은 하나은행의 '오!필승코리아적금2014'와 외환은행의 '매일클릭적금'으로 연 2.9%다. 오!필승코리아적금은 정액적립식이고 매일클릭적금은 인터넷전용상품으로 자유적립식이다.

이에 비해 저축은행의 금리는 시중은행보다 많게는 1%포인트가량 높다. 저축은행중앙회가 홈페이지에 공시한 예금금리를 비교한 결과 1년만기 정기적금을 기준으로 서울지역 저축은행 중 SBI 저축은행이 연 4.2%로 가장 높았다. 이후 현대·아주저축은행이 연 3.9%, 예주·조은·친애·삼성저축은행이 연 3.8%의 금리를 나타냈다.

정기예금금리 또한 시중은행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는 평균 2.82%다. 예금금리를 공시한 88개 저축은행 가운데 16개의 저축은행에서 3%대 예금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대전의 세종저축은행이 3.2%로 가장 높고, 경남 조흥저축은행 3.16%, 인천 안국과 충남 서일·세종·오투, 경북 대백·드림·엠에스·유니온·참, 충북 청주·한성·SBI3이 3% 순이다. 서울에선 친애저축은행과 신안저축은행의 예금금리가 2.9%로 가장 높다.

◆저축은행 믿어도 되나

이처럼 금리가 높음에도 저축은행은 시중은행보다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실제로 과거 저축은행 부실사태 이후 대형 저축은행 상당수가 문을 닫아 예금자들이 피해를 봤다.

저축은행에 투자하기 전 꼭 살펴야 할 것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다. 저축은행은 이 비율을 최소한 5%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며 금융권에선 BIS비율이 8~10%를 넘으면 우량 저축은행으로 본다.

또한 예금보장한도 내에서 예금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예금이 지급 정지되거나 영업 인허가가 취소되는 경우, 해산이나 파산 등으로 고객의 예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될 경우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보장해준다.

예금자보호한도인 5000만원은 예금의 종류나 지점별 보호금액이 아니라 1개의 금융기관에서 예금자 1인이 보호받을 수 있는 총 금액이라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따라서 예금 및 적금상품 등을 한 저축은행에 5000만원 이내로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3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